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전쟁’ 연예계로…강부자 대 김수미 대결?
전북 김수미·김성환·송대관·현숙·진성·김용임
지자체, 유명 연예인 등 홍보대사로 대거 임명
2023년 1월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과를 내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지자체마다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을 속속 결정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는 연예인 등 유명인을 통한 홍보전에 총력을 쏟기 시작했다. 유명인을 활용해 고향사랑기부제로 쏠린 국민의 눈은 자기 지역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강부자·남희석·배일호·정준호·박시후·한여름’ 대 ‘김수미·김성환·송대관·현숙·진성·김용임’
앞의 6명은 충남도가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기 위해 위촉한 연예인 홍보대사 중 일부다. 뒤의 6명은 전북도가 고향사랑기부제 등 지역의 주요 현안과 국제행사 등을 홍보하기 위해 ‘전라북도 명예 홍보대사’를 위촉한 연예인이다.
충청남도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면서 그 관심이 충남에 대한 기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8명의 유명인을 ‘고향사량기부제 홍보대사’로 지난 22일 임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임명된 유명인은 모두 충남 출신이다.
축구선수 염기훈도 홍보대사로
홍보대사를 직업별로 보면 강부자(논산 출신), 박시후(부여 출신), 정준호(예산 출신) 등 배우(연기자)가 3명으로 가장 많다. 코미디언 중에서는 남희석(보령 출신)과 안소미(보령 출신) 등 2명이, 가수 중에서는 배일호(논산 출신)와 한여름(홍성 출신) 등 2명이 각각 홍보대사 임명장을 받았다. 이밖에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염기훈(논산 출신)도 충남도의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는 홍보대사가 됐다.
이들은 앞으로 2년 동안 각종 행사나 홍보물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전국에 충남의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는 데 앞장서게 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홍보대사로 임명된 유명인들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 충남의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 홍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앞서 지난달 2일 6명의 연예인을 ‘전라북도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배우 중에서는 군산 출신인 김수미와 김성환이 전북 홍보를 위해 나섰다. 김성환은 연기와 가수를 겸하는 재주꾼이다.
가수 중에서는 송대관(정읍 출신)·현숙(김제 출신)·진성(부안 출신)·김용임(익산 출신) 등 4명이 전북의 고향사랑기부제 등을 알리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들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전라북도 고향사랑기부제의 홍보를 위한 유튜브 영상 제작과 사진 촬영 등에 힘을 보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들은 전북의 다른 행사를 외지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
고향사랑 기부제 참여자, 세액공제 받고 답례품 받고
고향사랑 기부제는 특정 지방자치단체에 개인이 기부하면 세액공제도 받고 답례품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연간 기부 한도는 500만원까지다.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10만원까지는 전액공제,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가 보장된다. 지자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줄 수 있다. 시·군·구 같은 기초지자체뿐만 아니라 서울시, 대전시 등 광역지자체에 대한 기부도 가능하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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