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제재 속 평양 현대화 가속화 외
[앵커]
요즘 평양 시내 거리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신형 버스가 달리고 무궤도전차 노선이 확대되는 등 대중교통이 현대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도 기술을 국산화하면서 이런 현대화 작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데, 평양 뿐 아니라 지역으로도 확산돼 나가는 추세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소식으로, 현대화 바람이 부는 평양의 모습,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노란색으로 단장한 2층 버스들이 일제히 시내를 내달립니다.
버스 앞면에 달린 전자시계와 노란색 좌석이 눈에 띕니다.
최근 평양시여객운수종합기업소가 제작한 신형 버스들입니다.
[조선중앙TV/12월 11일 : "시내의 여러 노선들을 따라 운행을 시작한 새형(신형)의 여객 버스들은 거리의 풍취를 더욱 돋우어 주고 있습니다."]
버스와 함께 평양을 누비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무궤도전차는 올해엔 보통강변에 조성한 고급 주택 단지, 경루동 노선도 추가했습니다.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시작한 평양 현대화는, 김정은 정권 들어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전찻길 재정비와 버스 성능 개선 등 대중교통 서비스에 공을 기울이고 있고, 주요 건축물과 교육, 편의시설 보수 등 기반 시설 정비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김현국/만경대구역인민위원회 시학 : "우리 구역 안에 모든 일꾼들이 개건현대화사업에 필요한 건설자재, 정보설비 이걸 많이 지원해줘서 지금 교육조건과 환경, 실험실습 조건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이런 사업을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 구역에서 계획했던 3개 학교들, 2개의 유치원의 개건현대화사업 지금 90% 개선해서 진척됐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에 전자도서관이 들어섰고, 교내 수영장엔 다이빙대와 놀이기구 등을 설치했습니다.
["저는 김일성 종합대학에 입학해서 처음으로 수영장에 들어선 순간 이 황홀함에 정말 놀랐습니다. 밖에 날씨는 정말 차지만 그 사랑, 믿음에 보답할 일념으로 세차게 끊어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원림녹화 사업과 함께 강변을 따라 들어선 대규모 살림집과 초고층 건물은 평양의 모습을 바꿨는데요.
이 같은 현대화 작업은 산간 문화 도시의 표본으로 삼는 ‘삼지연’과 지방공장 표준단지로 조성한 ‘김화군’ 등 지역에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와 제한된 북·중 무역 탓에 자력갱생과 자급자족 속에 이뤄지는 북한의 현대화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앵커]
줄 잇는 식의주 전시회
밀가루 음식 전시회, 건축재료 전시회, 그리고 여성 옷 전시회.
최근 북한에서 대대적으로 이런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모두 기본적인 식의주와 관련된 전시회란 공통점이 있는데요.
북한이 이렇게 식품산업과 경공업 분야의 품질 향상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지역 공장별로는 은근한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함께 보시죠.
[리포트]
조각 케이크와 과자 등이 먹음직스럽게 진열돼 있습니다.
햄버거와 피자 등 서양 음식들도 선보였는데요.
전시회의 주제는 ‘밀가루 음식’입니다.
유명 식당과 공장 등 70여 곳에서 천 오백여 점의 밀가루 음식을 선보였는데요.
[김광훈/조선요리협회 중앙위원회 부원 : "밀가루로 만들 수 있는 음식과 가공품을 더 많이 찾아내서 서로 기술 교류해서 널리 보급하는 것을 기본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리사들의 조리 과정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전원회의에서, 감자와 옥수수인 주식을 바꾸겠다고 결정한 지침을 뒷받침하기 위한 밀가루 전시횝니다.
[조선중앙TV/1월 1일 :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인민의 식생활문화를 흰쌀밥과 밀가루 음식 위주로 바꾸는 데로 나라의 농업생산을 지향시키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을 밝히시었습니다."]
먹거리를 다양화하고 입맛 변화에 부응하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밀가루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주식 변경이 쉽지만은 않다는 평갑니다.
건축 재료 전시도 열렸는데요.
각 지역에서 건설하고 있는 살림집 모형과 건재품이 출품됐습니다.
집 모형에 각종 가구를 배치해 마치 모델하우스를 보는 것 같습니다.
또 실용성과 함께 인테리어 등 디자인을 고려한 모습입니다.
[조광호/선교구역과학기술위원회 부원 : "이번 전시회에는 다기능화되고 조립화된 가구들이 우리 단위뿐 아니라 여러 단위에서 많이 출품되었습니다."]
10월엔 수만 점의 여성옷을 선보였는데, 주민들 반응은 어땠을까요?
["마음에 듭니다. 다 세련된 옷들이 거기다 자기 몸에 맞게 치수도 다 해서 제작까지 해준다니까."]
특히 각 생산단위가 출품한 제품들은 한자리에서 쉽게 비교할 수도 있는데, 이른바 집단주의 경쟁을 유도한 겁니다.
[리은희/만경대칠보산피복공장 지배인 : "도안이라던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다른 단위를 많이 따라 앞서야 되겠구나’ 이런 것을 배우게 됐고 또 좋은 형태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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