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피보다 진한 우정' 박수홍 결혼식 현장..가족처럼 기뻐한 박경림 [★FOCUS]

여의도=윤성열 기자 2022. 12. 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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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여의도=윤성열 기자]
/사진=윤성열 기자
박수홍(왼쪽)과 박경림 /사진=스타뉴스
"아유~날도 추운데 와줬구나, 고마워."

흰색 턱시도로 한껏 멋을 낸 '새신랑' 박수홍(52)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박수홍의 늦깎이 결혼식이 있던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를 뚫고 식장을 찾은 하객들은 박수홍에게 따뜻한 축하 인사를 건넸고, 박수홍은 기념 사진을 찍으며 하객들과 기쁨을 나눴다.

박수홍은 이날 23세 연하의 김다예 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지난해 7월 혼인신고 후 우여곡절을 지나 치러낸 결혼식이라 더욱 뜻깊었다. 이들 부부는 이미 살림을 합쳤지만,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가족과 송사 등으로 인해 결혼식을 미뤄왔다. 박수홍은 현재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맡았던 친형 부부와 수익 분배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는 등 가족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박수홍의 가족들은 결혼식장에 오지 않았다. 대신 연예계 동료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특히 절친 박경림과 김수용은 코사지를 가슴에 달고 혼주 역할을 자처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들은 본식 시작 1시간 전부터 박수홍의 장인, 장모와 함께 식장 문 앞을 지키며 일일이 하객들을 응대했다. 특히 박경림은 개량 한복까지 차려 입고 가족 대신 혼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몇몇 하객들을 직접 박수홍의 장인, 장모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박경림은 "축제 같은 느낌"이라며 가족처럼 기뻐했다. 말 그대로 피보다 진한 우정을 보여줬다.

하객들이 몰리기 시작하자, 김국진과 이수영도 혼주 대열에 합류해 박수홍을 든든하게 챙겼다. 김국진과 김수용은 박수홍, 김용만과 더불어 '감자골 4인방'으로 끈끈한 우정을 자랑해왔다.

/사진=윤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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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이른 시간 강호동이 먼저 결혼식장을 찾아 박수홍에게 축하를 보냈으며, 이연복, 최성국, 현진영, 오나미, 주영훈, 임라라, 손민수 등 다른 동료 연예인들도 하객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재석과 지석진이 박수홍과 인사를 나눌 때 즈음, 축하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었다.

점점 수많은 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현장을 생생하게 담기 위해 참석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도 카메라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박수홍은 쏟아지는 사진 요청에도 일일이 응하며 행복한 순간을 만끽했고, 결혼식 시작이 임박했음에도 늦게 온 하객들까지 살뜰히 챙기며 고마움을 표해 훈훈함을 더했다.

주례 없이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서 김국진은 성혼 선언을, 손헌수와 붐이 각각 1부와 2부 사회를 맡았다. 평소 박수홍과 남다른 친분을 과시해왔던 손헌수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누구보다 이 결혼식을 진심으로 기다렸던 사람"이라며 "많은 분들의 축하 속에서 결혼하는 만큼, 앞으로 힘내서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축가는 가수 김민석(멜로망스)과 이찬원이 불렀다. 박경림, 조혜련, 이동우, 김인석 등 절친들도 축가로 박수홍의 앞날을 축복했다. 특히 30년지기 박경림은 '착각의 늪'을 '사랑의 늪'으로 개사해 축가를 선물했고, 동갑내기 조혜련은 화제의 곡 '아나까나'를 불렀다. 조혜련은 "(수홍이가) 어디서 들었는지 '아나까나'를 부르면 잘 산다는 소문을 들었더라"며 "'조선의 사랑꾼' 예고편 보면서 많이 울컥했다. 박수홍 부인이 너무 따뜻한 사람 같더라. (두 사람이) 잘 살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씨는 그동안 가정사로 힘든 시간을 보낸 박수홍을 묵묵히 지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수홍의 부친은 형을 고소한 박수홍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형은 조사 과정에서 횡령 혐의가 일부 밝혀져 구속됐다. 박수홍은 가족과 갈등으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해 김 씨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0월 28일 KBS 2TV 예능 '신상 출시 편스토랑'에서 "너무 많은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와이프를 위해선 해준 게 없다"며 "이제 앞으로 해줘야 한다. 면사포도 씌워주고 싶다"고 밝혔고, 마침내 그 바람을 이루게 됐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여의도=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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