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93㎝ 눈…항공편 운항 재개됐지만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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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주에 사흘째 강풍과 대설이 계속되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됐으며, 전날 중단되다시피 했던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은 재개되긴 했지만 차질이 우려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는 대설경보, 그 외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전날 항공편 운항이 마비되다시피 했던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으나 강풍과 급변풍으로 인한 결항과 지연 등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강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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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4일 제주에 사흘째 강풍과 대설이 계속되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됐으며, 전날 중단되다시피 했던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은 재개되긴 했지만 차질이 우려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는 대설경보, 그 외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해상에는 풍랑경보(남부 앞바다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오전 8시 기준 한라산에는 사제비 93㎝, 삼각봉 76.5㎝, 어리목 58.3㎝ 등 최대 1m에 육박하는 많은 눈이 쌓였다.
그 외 지역도 가시리 34.3㎝, 태풍센터 25.4㎝, 산천단 18.6㎝, 오등 12.2㎝, 송당 10.2㎝, 서귀포 2.7㎝, 고산 1.1㎝, 제주 0.3㎝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산지 대설특보 발효로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또 적설과 결빙으로 도로 곳곳에서는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오전 8시 30분 현재 1100도로, 516도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는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한창로, 제1산록도로, 첨단로는 월동장구를 갖춘 대형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번영로, 애조로, 명림로, 일주도로 등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가 필요하다. 실시간 교통통제 상황은 제주경찰청 홈페이지(https://www.jjpolic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날 항공편 운항이 마비되다시피 했던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으나 강풍과 급변풍으로 인한 결항과 지연 등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491편(출발 245, 도착 246)의 운항이 계획돼있다.
그러나 이 중 현재 7편(출발 4, 도착 3)이 결항했고, 지연편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운항이 다시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제주에 이날 저녁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돼 결항·지연편이 늘어나는 등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강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바닷길도 사정은 좋지 않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풍랑경보 발효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제주항 여객선 8개 항로 11척 중 이날 오후 4시 이후 3개 항로 3척만 운항할 예정이다.
각종 사고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강풍과 대설 등으로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5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간밤에도 눈길에 넘어져 다친 보행자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잇따랐다. 전날 오후 6시 52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에서는 차량 2대가 눈길에 고립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 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제주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으며,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는 이날 오전까지 시간당 1∼3㎝ 내외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지역별·고도별 적설량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중산간 2∼7㎝, 해안 1∼5㎝다.
또 이날 밤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겠으며 해상에는 물결이 2∼5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매우 많은 눈이 내림에 따라 비닐하우스 등 구조물 붕괴와 시설물 피해에 유의해야 하며, 빙판길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과 보행자 안전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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