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현미경] BTS 입대에도 '급등' 하이브…뉴진스 업고 상승세 이어간다

이기림 기자 2022. 12. 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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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BTS의 입대 결정으로 하이브 실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공연 수익 등에서 타격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BTS 솔로 활동이 가능한데다 뉴진스 등 다른 아티스트들의 성장 가속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주가 회복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해 말 34만9000원이었지만 BTS의 병역 문제 등으로 단체활동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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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저점 찍고 두 달 만에 약 60% 상승…올해 하락분 대거 회복
불확실성 해소한 하이브…BTS 빈 자리 채우는 후배들도 성장 가속
그룹 뉴진스의 혜인(왼쪽부터), 해린, 민지, 다니엘, 하니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KBS 가요대축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1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하이브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문제로 불확실성을 키우며 올해 내내 하락하던 주가는 멤버들의 '입대' 결정 소식이 나온 뒤 불과 두 달여만에 60% 가까이 올랐다.

BTS의 입대 결정으로 하이브 실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공연 수익 등에서 타격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BTS 솔로 활동이 가능한데다 뉴진스 등 다른 아티스트들의 성장 가속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주가 회복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이브 주가는 이달 들어 22.4% 오르며 17만50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저점을 찍은 10월13일(종가 10만9500원)과 비교하면 59.8% 증가한 수준이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해 말 34만9000원이었지만 BTS의 병역 문제 등으로 단체활동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종가 기준 연저점 대비 68.6% 내린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병역 이슈를 해소해야 하락 흐름을 저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던 10월17일 장 마감 후 하이브가 BTS 멤버 진을 시작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당시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 변동성을 야기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하이브가 펼쳐온 전략의 성과가 주가의 키(key)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52.2% 상승했다.

방탄소년단(BTS) 진의 입대일인 13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 앞에 BTS 팬이 그의 사진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 2022.12.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BTS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실적 상당 분을 차지하던 활동이 사라지면서 그에 해당하는 실적도 감소한다는 점은 주가 상승세를 제한하는 지점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3.8%, 47.3% 감소한 3949억원, 393억원으로 전망한다"며 "4분기부터 BTS 콘서트 미개최 영향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다만 BTS의 솔로 활동이 여전히 이어질 수 있고, 멤버들의 군 복무 기간에는 구작 판매 등을 통해 공백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 하이브 소속 다른 아티스트들의 성장 가속화, 수익성이 보장된 서비스 출시 등의 방법으로 외형을 지킬 것이란 예상이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 3% 감소한 1조7400억원, 241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BTS 솔로활동, BTS 외 라인업의 고성장과 높아진 IP 경쟁력이 창출하는 간접 매출로 외형은 전년 수준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나오는 곡마다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는 뉴진스를 비롯해 르세라핌,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등 아티스트들의 팬덤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리오프닝, 한한령 해제 등에 대한 기대감도 하이브를 포함한 엔터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하이브는 이달부터 뉴진스를 시작으로 유료 구독 소통 서비스 모델을 개시하면서 수익성과 흥행성이 검증된 사업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하이브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위버스 입점 아티스트에게 해당 사업 모델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다른 기업에서는 유사한 서비스를 통해 올해 연간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당 사업 모델의 위버스 본격 도입 시기에 맞춰 하이브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될 수 있다"며 "만약 내년 2분기부터 해당 서비스가 도입돼 연말 기준 100만 구독수를 달성할 경우 내년 기여 매출액 580억원, 영업이익 230억원 수준 기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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