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도 반한 MZ 감성 스테이...투자 혹한기에도 100억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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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눈이 멀어 육지에 부딪혀 집이 됐다는 눈먼고래는 너른 마당을 가운데 두고 쌍둥이 집 두 채가 마주보고 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결혼기념일 파티 장소로 입소문을 탄 눈먼고래는 이후 8개월 동안 예약률 100%를 기록했다. 주말 1박 50만원이라는 가격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눈먼고래를 독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은 스테이폴리오다. 2015년 건축가 이상묵 대표가 설립한 스테이폴리오는 숙박시설 중개 플랫폼이다. 독창적인 숙소로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한다. 저렴하지 않은 숙박비에도 월 평균 예약률은 78%로 국내 특급호텔에 준하는 수준이다.
특히 스테이폴리오는 남들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MZ세대의 감성과 맞닿아 있다. 김 이사는 "스테이폴리오는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독특한 숙박 경험을 가장 잘 제공해준다"며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스테이폴리오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입점 숙소 선정부터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 가장 중요한 입점 요건은 역시나 스토리다. 스토리가 없는 숙소는 입점을 받지 않는다. 건물과 땅을 갖고 컨설팅 요청이 와도 열에 아홉은 거절한다.
입점 이후에는 기본적인 예약 중개 서비스 외 해당 숙소만의 콘텐츠를 만든다. 전문적인 사진 및 영상작가와 협업해 숙소의 경험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숙소에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스타일링이 필요할 경우 해당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가구 브랜드 '지누스'와 쿡웨어 브랜드 '모도리' 등 타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숙소가 가진 매력을 강화한다.
오리지널 숙소는 스테이폴리오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킬러 콘텐츠다. 현재 국내외 430여개 입점 숙소 중 27개가 스테이폴리오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오리지널 숙소다.
스테이폴리오는 현재 일본,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라오스 등 8개국에서 97개 해외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일본과 대만에 집중돼 있다.
스테이폴리오는 싱가포르와 일본에 있는 지사를 필두로 동남아시아 내 숙소를 발굴하는 한편 해외 전담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투자금의 상당 부분 역시 이에 투입될 계획이다.
김 이사는 "이제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면서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며 "스테이폴리오 역시 이번 투자 라운드를 준비하면서 아시아를 거쳐 글로벌 최고 파인 스테이 플랫폼을 마일스톤으로 제시했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스테이폴리오는 '아만' 등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만은 럭셔리 중에서도 럭셔리로 불리는 리조트다. 마크 주커버그, 안젤리나 졸리, 킴 카다시언 등 유명 인사들이 자주 찾는 리조트로 20개국, 34개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김 이사는 "현재 스테이폴리오의 숙소들은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어떤 숙소는 티켓팅하듯이 기다리는 일도 빈번하다"며 "이러한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여행객들의 아웃바운드 수요 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객들의 인바운드 수요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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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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