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촬영 10일" '태계일주' PD가 밝힌 기안84x이시언 여행[★FULL인터뷰]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를 연출한 김지우 PD가 최근 스타뉴스와 프로그램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태계일주'는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이 출연하며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의 극사실주의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 당시 전국 가구 기준 4.6%, 수도권 가구 기준 4.9%를 기록했다. 이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보다 각각 0.4%p, 0.8%p 높은 수치로,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출발 하자마자 '런닝맨'을 이기는 건 쉽지 않다. 김지우 PD는 "생각보다 많은 분이 봐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른 시간 대라서 많이 걱정했다. 사실 부담감이 덜어지진 않았고 아직 까진 계속 한 주, 한 주 어렵게 재미를 느끼면서 열심히 만들고 있다. 관심에 부흥하려고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출연자들 역시 좋아하고 즐겁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이시언 형님이 정말 좋아했고 기안84 어머님의 얘기도 들었는데 좋다더라"고 전했다.
그는 기안84와 3살 차이가 난다며 "우린 친해서 일상을 많이 보냈다. 어떻게 하면 그의 매력을 더 드러내고 같이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지우 PD는 "기안84가 '지구 반대 편에 가서 거기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더라"며 "'아마존의 눈물' 삶의 방식이 뇌리에 강하게 박혀 있었다고 했다"며 여행지를 남미로 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지우 PD는 "실제 촬영은 10일 정도다. 남미가 멀다 보니 오가면서 소요되는 시간이 더 있었다"라며 개성 강한 멤버들의 여행기를 전했다.
'태계일주'엔 기안84와 이시언이란 익숙한 조합에서 빠니보틀의 출연으로 새로움을 꾀했다. 김지우 PD는 "빠니보틀을 처음 만났을 땐 워낙 혼자 세계여행을 한 분이라 그런지 혼자 여행하는 거에 지친다고 하더라. 형들이나 다른 사람과 함께 여행하고 싶다고 했고 출연자 분들에 대한 호감도가 컸다"라며 "남미가 여행 초심자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특히 교통편이나 찾아가는 길이 어렵다. (빠니보틀은) 경력직으로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지우 PD는 "모든 멤버가 자신의 능력치를 200%로 뽑아냈다. 기안84는 날 것의 매력은 있었는데 '그정도로?'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여행갈 때 옷을 안 가져왔다고 하길래 여행지에서 사는 줄 알았다. 근데 그 옷 그대로 입더라"며 "이시언은 생각보다 도시 남자 같은 면이 많았다. 이렇게 여행하는 것도 중요한 여행 스타일 같았다. 빠니보틀은 엄청난 경력직 같았는데 의외의 면이 있더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안84에 대해 "(시청자들이 그는) 벽이 없다는 걸 느끼길 바란다. 마사토를 봤을 때도 기안84는 적극적으로 '문화니까 괜찮다'라고 하더라"며 "이분이 가진 매력은 '대책 없음' 뿐만 아니라 편견 앞에 섰을 때 벽 없이 바라보는 장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시언과 기안84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도 티격태격하는 케미로 사랑을 받았다. '태계일주'에서도 기안84와 이시언의 티격태격한 느낌이 담겼다. 쿠스코 무작정 투어 중 기안84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때는 솔직히 조금 답답했다. 사실 형도 계획이 없다. 내가 보기엔"이라고 말했고 이시언은 "생각해보니 열받네. 왜 안될 걸, 안할 걸 하자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또 기안84는 "점점 형이랑 대화가 안통하더라"라고 말했고, 이시언 역시 "자칫하다가는 안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좀 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지우 PD는 "다툼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스타일이든 입맛이든 같을 수 없다"며 "싸우거나 감정이 상하는 건 여행 중 일어나는 게 당연하다. 이런 생각으로 그대로 담아냈다"고 얘기했다.
이런 연출법 때문인지, '태계일주'는 더욱 생동감있게 보여졌다. 이는 프로그램 인기 비결 중 하나라고도 말할 수 있다. 김지우 PD는 "타 여행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카메라가 적긴 하다. (시청자들이) 거리감을 가깝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기안84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찍는 장면도 있다. 너무 잘 찍어줘서 카메라 스태프로 이름을 올려야 하나 싶었다. 평소 예능 보다 반절 정도다"라고 말했다.
'태계일주'는 여행 스케줄이 거의 실시간으로 정해진다. 이러다 보니 소화하지 못한 일정도 있었을 것이다. 김지우 PD는 "전날 동선이 생길 때가 있다. 최대한 현실화 할 수 있게 가다 보니까 밤에 일을 많이 했던 거 같다. 회의하고 얘기하는 걸 많이 했다"라며 "제작진 입장에서 가고 싶었지만 못 간 곳이 있다. 또 보통 여행을 갔을 때 지역 특산물을 한바탕 먹을 거라 생각했다. 근데 익숙한 음식을 먹고 적응하더라. 그걸 보니 우리도 여행가면 한식 먹고 싶고 프렌차이즈 카페를 가보고 싶지 않나. 그거와 비슷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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