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소년단 대회 미래 친위대?

박철현 2022. 12. 2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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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이제 일주일 뒤면 해가 바뀌죠?

한해 계획했던 일들 마무리하느라 분주한 시기인데요.

북한에선 요즘 각지의 청소년들이 평양으로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판 보이스카웃이라 해야 할까요?

소년단 대회 참석을 위한 행렬인데요.

2017년 이후 5년 만의 행사라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엄혹한 시기, 북한은 왜 지금 대회를 개최하고 분위기를 띄우는지 궁금한데요.

박철현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북한 매체에서는 며칠 전부터 각지에서 출발한 청소년들이 평양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요.

◀ 리포트 ▶

[조선중앙TV/12월 21일] "학습과 조직생활에서 남다른 모범을 보인 전국에 소년단 대표들을 비롯한 대회 참가자들이 20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색색깔 패딩 점퍼를 입은 아이들이 평양 역사를 가득 메운 채 줄지어 걸어 나옵니다.

지역별로 또 나이별로 옷을 맞춰입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민들은 이들을 열렬히 환영했다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조선 소년단 대회는 어떤 행사인가요?

◀ 기자 ▶

소년단은 북한에서 만 7세부터 13세 사이 어린이와 청소년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단체로 1946년 6월 6일 결성됐습니다.

단원들은 공산주의 후비대가 되기 위해 배우고 투쟁하자는 구호 아래 정치사상 교양을 받기도 하는데, 소년단 대회는 각지 대표들을 한데 모아 격려하고 의지를 다지는 행사입니다.

[조선중앙TV]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는 소년혁명가, 소년애국자들의 혁명조직으로 강화 발전시켜나가는 데서 의의깊은 계기로 됩니다."

직전 8차 소년단 대회는 5년 전인 2017년 6월에 열렸었는데요.

북한은 당초 올해도 6월에 개최할 거라 예고했지만 5월부터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미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내년에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연말 전원회의도 있고 분주한 지금 대회를 강행하는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은 미래 친위대로 성장할 수도 있는 소년단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데요.

소년단 창립절을 성대하게 개최하는 걸 전통화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일제강점기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나라에 충성한 청소년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영웅적 미담으로 묘사하고 헌신을 주문하기도 했는데요.

젊은 세대 사상 이완을 경계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당국의 의도도 행사 강행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미래세대, 후대사랑을 강조하고 있고 보다 미래 지향적인 지도자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연말에 행사를 강행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져요."

북한 방송은 소년단의 역사를 조명한 특집물과 김위원장의 소년단과 관련된 일화를 모은 기록영화도 잇따라 내보내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박철현 기자(78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39096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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