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들의 연말이 더 추운 이유
햇살론 조달금리 한달새 1.45%P 상승
예보, 착오 송금 5000만원으로 확대
금융권 연말 맞아 다양한 기부 활동 진행
갈 곳 잃는 저신용자…햇살론 중단하는 저축은행
자금 수요가 많은 연말이지만 2금융권에서 햇살론 등 저신용자들을 위한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2금융권의 경우 서민들이 생활자금 조달을 위해 주로 이용하는 급전 창구인 만큼, 그나마 낮은 금리로 진행됐던 햇살론 등이 중단될 경우 저신용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근로자 햇살론은 저신용·저소득 서민에게 생활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에 출시된 정책금융 상품이다.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이 90%를 보증하고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는 구조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12월 햇살론 조달금리는 5.22%로 전월(3.77%) 대비 1.4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6년 공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6개월 연속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조달금리가 3%대였던 지난달에 이미 햇살론 평균 금리가 9% 후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조달금리가 5%대인 지금 시점에서는 상한선(10.5%)까지 올려도 마진이 남지 않는 구조가 됐다.
햇살론은 최고 금리가 연 10.5%로 지금 같은 고금리 시대에 저신용자에게 인기가 높지만 햇살론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점점 줄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아예 햇살론 취급을 중단하거나 신규 취급을 줄이는 저축은행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SBI저축은행이 지난 12일 햇살론 한도 소진으로 접수 취소를 공지한 데 이어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도 햇살론 상품이 중단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대출 비교 서비스를 조회한 결과 KB저축은행, NH저축은행, BNK저축은행 등도 햇살론 대출을 중단했다. 또 웰컴·IBK·신한·예가람 등의 저축은행은 '금융사 점검'을 명목으로 대출 조회 결과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점검 중인 상품은 대출 비교 심사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는 수요를 자연스럽게 차단할 수 있다.
한 대출 비교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대출 비교 플랫폼 업체는 대출 모집 중계 법인일 뿐 대출 중단 등에 대해서는 플랫폼이 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지금 중단된 햇살론 등의 대출 상품은 금융사 쪽 요청으로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이 햇살론 대출 잠정 중단의 표면적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바로 가계대출 총량 규제다. 금융당국은 전년대비 대출 성장률을 제시해 주고 금융사들은 여기에 따라야 한다. 총량 규제에 따라 저축은행은 올해 가계대출을 전년 대비 최대 14.8%까지만 늘릴 수 있다. 즉 연말이기 때문에 더 이상 대출 자체를 내어 줄 수 없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초에 총량규제 요율을 당국으로부터 받아 상품별, 사업부별로 사업 계획을 짜는데 총량규제 요율이 다해 대출 영업이 사실상 끝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햇살론 조달금리가 크게 올랐음에도 소비자에게 받을 수 있는 최고금리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햇살론 대출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A 저축은행의 경우 햇살로 등 금융정책 상품에 대해서는 대출을 중단했지만, 일반 신용대출 상품은 여전히 열려있기 때문이다.
피해는 고스란히 저소득층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다. 금융권 관계자는 "총량규제를 이유라고 한다면 다른 대출도 모두 중단해야 하는데 햇살론만 중단해다"며 "굳이 마진이 남지 않는 정책금융상품을 취급할 이유가 없어서 중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금원 관계자는 "서금원이 햇살론을 저축은행에서 취급 여부까지 관여할 수 없지만 부실이 나면 저축은행이 10% 손실을 보다 보니 최근 취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간담회를 하는 등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잘못 송금한 돈 5천만원까지 돌려받는다
내년부터 개인의 실수로 잘못 송금한 돈을 최대 500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착오송금반환지원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지원 대상 금액 상한을 기존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높였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개정된 내용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착오 송금 반환지원은 송금인 실수로 잘못 보낸 돈을 예금보험공사가 다시 돌려주는 제도다. 지난해 7월 도입됐지만 최근 비대면 금융 거래가 증가하면서 착오 송금 발생 빈도와 금액이 증가하는 점을 반영해 개정을 추진했다.
예보는 착오 송금을 예방하기 위한 안내 사항을 전달하며, 송금 전에 반드시 예금주와 계좌번호, 송금액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또 최근 이체목록과 자동이체도 주기적으로 정리하고 음주 후에는 송금을 가급적 하지 않을 것을 권유했다.
만일 착오 송금을 한 경우 금융회사를 통해 돈을 받은 사람에게 금전 반환을 먼저 요청해야 한다. 요청이 거절됐을 경우 예금보험공사에 반환지원 요청을 할 수 있다.
우리은행 실시간 데이터 플랫폼 구축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고객 접점 채널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통합해 활용하기 위한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Customer Data Platform)' 구축 사업에 나선다.
23일 우리은행은 이번 플랫폼 구축으로 '우리WON뱅킹'을 비롯해 영업점, 고객센터 등 다양한 채널에서 발생하는 모든 고객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상품 가입이나 업무처리 중에 발생하는 고객의 고충을 발굴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영업점에서 특정 상품에 대해 문의한 경우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WON뱅킹 상품 페이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구현된다. 우리WON뱅킹 이용중 문제가 발생해 고객센터에 문의한 경우 상담 직원에게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임직원 월드비전에 자율 기부
카카오뱅크가 임직원이 직접 기부에 참여하는 '동료애 카드' 프로젝트를 통해 모금한 2604만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동료애 카드는 연말마다 진행되는 카카오뱅크만의 특별한 기업문화 이벤트로 1년 동안 함께한 동료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온라인으로 카드를 전달하는 행사다.
임직원들은 전용 사이트에서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고생하셨어요' 등 마음을 대표하는 카드를 골라 동료에게 발송한다. 받은 카드는 한장당 5000원의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동료애 카드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에 전달할 수도 있다. '결식아동의 아침 식사 비용 지원' 카드와 '에너지 빈곤가정 난방비 지원' 카드중 하나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기부된다. 해당 기부금은 모인 금액만큼 회사가 더해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올해 모인 기부금은 결식아동 지원에 1727만원, 에너지 빈곤 가정 지원에 877만원으로 총 2604만원 규모다. 임직원들이 기부한 1302만원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더해 오는 30일 월드비전에 전달할 예정이다.
악사보험, 소아암 어린이 캠페인 진행
AXA손해보험(악사손해보험)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히크만 주머니 캠페인'을 진행했다.
히크만 주머니는 환자의 가슴 위쪽에 있는 정맥 혈관에 직접 연결되는 고무관인 '히크만 카테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보호 주머니다. 백혈병 환자가 골수 이식 등을 받을 수 있는 필수 기구지만 환자의 중심 정맥에 직접 연결돼 세균 감염시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히크만 주머니 캠페인은 소아암 어린이들의 항암 치료에 필수적인 히크만 주머니를 직접 만드는 캠페인으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악사손보에 따르면 3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캠페인에 동참해 히크만 주머니를 직접 제작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제작한 히크만 주머니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통해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캐나다관광청과 파트너십 체결
삼성카드와 캐나다관광청이 데이터 및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자 체결한 중장기적 파트너십이다. 관광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삼성카드가 보유한 데이터 역량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카드는 자사의 빅데이터 마케팅 플랫폼인 'LINK 파트너'를 활용하여 회원 데이터 분석 및 모바일 리서치를 실행하고, 캐나다 방문 가능성이 높은 가망 고객을 발굴하는 등 빅데이터 마케팅을 수행한다.
삼성카드와 캐나다관광청은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시즌별 데이터 분석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캐나다를 4계절 프리미엄 여행지로 만들기 위한 협업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삼성카드 스토리'에 매주 캐나다 관련 여행 정보, 액티비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올릴 계획이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유진아 (gnyu4@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