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F-35A 전투기 20대 더 산다···매입 예산 국회 통과
국방예산 총액 1125억 감액됐지만
'F-X 2차'사업에 188억원 신규 반영
아파치급 헬기 36대 구매 예산 편성
모듈러형 간부숙소 시범 건설 추진
장병들 月 1회 1만3000원 상당 특식
내년도 국방 예산에 차기 전투기(F-X) 2차 사업비가 신규 편성돼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A 20대 추가 구매에 시동이 걸렸다. 아울러 낡고, 부족한 군 간부 속소 확충을 위해 단기간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예산으로 건축 가능한 모듈러 숙소가 건설된다.
장병들에게 월 1회씩 주둔지 식당 등과 연계해 1인당 1만3000원 상당의 지역상생 장병특식도 제공된다. 다만 지역상생 장병특식의 경우 전방, 격오지 등 일부 지역에서 장병들을 상대로 저품질의 식사를 고가에 바가지로 팔아온 일부 부도덕한 지역식당주들의 배만 불리는 사업이 되지 않도록 운영과정에서 철저한 관리감독과 사후 전수 실태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여야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3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정부 예산안중 국방예산은 57조143억원(전력운영비 40조974억원, 방위력 개선비 16조9169억원)으로 확정됐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는 앞서 지난 8월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57조1268억원)보다 1125억원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대비 내년도 국방 예산 증가율은 당초 정부안(4.6%)보다 낮아진 4.4%로 확정됐다.
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2023년도 국방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집행부진사업 등에 대해 총 2093억원을 감액하고, 국방 예산 내의 다른 사업들에 대해 968억원을 증액했다. 감액 이유는 해당 사업의 집행부진 등 때문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해당 감액 사업에는 대형기동헬기-Ⅱ(△175억원), 근거리정찰드론(△140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들 감액 배경에 대해 국방부는 “사업 진행 상황을 고려하여 연부액을 일부 조정한 것이며 2023년 정상적인 사업추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확정 국방예산중 방위력개선비에는 한국형 3축 체계 사업 등 총 6개의 신규 사업의 예산이 추가 반영됐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핵심전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 정부와 국회가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번에 추가된 6개 신규 사업의 예산은 F-X 2차 사업 188억원, 철매-Ⅱ 성능개량 2차 사업 278억원, 장거리함대공유도탄 사업 9억원, 전술지대지유도무기-Ⅱ사업 127억원,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 10억원, ‘K9A2’전차 성능개량 사업 25억원이다.
이중 F-X 2차 사업은 우리 공군이 기존에 40대 도입한 F-35A를 20대 추가 도입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철매-Ⅱ 성능개량 2차 사업은 한국판 패트리엇 미사일로 평가 받는 국산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천궁-Ⅱ’ 등을 양산하는 사업이다. 장거리함대공 유도탄 사업은 적의 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요격하기 위한 ‘SM-6’ 함대공미사일을 구매하는 프로젝트다. SM-6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KDX--Ⅲ)에 탑재될 예정이다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은 우리 육군이 보유한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AH-64E)’ 36대에 이어서 2028년까지 아파치급 공격헬기 총 36대 가량을 추가 구매하는 사업이다 .
국방부는 이들 6개 사업에 대해 “F-X 2차 및 전술지대지유도무기-Ⅱ 사업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관련 핵심표적에 대한 타격능력을 향상시키고, 철매-Ⅱ 성능개량 2차 및 장거리함대공유도탄 사업을 통해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보강하는 등 북한 핵·미사일 대응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도 국방예산안중 전력운영비는 이번 국회 심의 과정에서 429억원 감액 확정됐다. 주요 감액사업은 시설사업 2건(35전대 격납고, 항작사지휘시설), 방위비분담금 시설분야 사업 등이다. 이들 사업은 공사지원 상황 등으로 인해 예산 감액 대상에 올랐다. 감액을 통해 마련된 재원 중 314억원은 장병들의 복무여건 개선 사업 등에 재투자된다. 재투자 대상은 지역상생 장병특식 사업, 모듈러형 간부숙소 시범사업 등이다.
이중 모듈러형 간부숙소 시범사업(예산 73억원)은 건축 부자재를 규격화, 표준화해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숙소를 단기간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일반적인 철근 콘크리트 건축 방식에 비해 건축비 및 공사기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국방부는 “복무여건이 열악한 전방 지역 등에서 초급간부의 주거여건을 조기에 개선할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역상생 장병특식 사업은 월 1회 군 주둔지 식당 등과 연계해 장병들에게 1인당 1만3000원 상당의 특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장병들의 외식 요구를 충족시키고, 근무강도가 높은 조리병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며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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