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앞두고 온기 나눠요'…경기지역 곳곳서 봉사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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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경기 지역 곳곳에서 취약 계층 아동을 위한 대면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는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만큼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웠던 대면봉사가 재개돼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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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경기 지역 곳곳에서 취약 계층 아동을 위한 대면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는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만큼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웠던 대면봉사가 재개돼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오전 안산광덕봉사회 봉사자들은 안산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경기적십자) 서남봉사관에서 취약 계층 아동들에게 작은 트리와 빵을 나눠줬다.
이들은 산타 모자를 쓰고 직접 만든 빵을 건네며 아이들과 웃음꽃을 피웠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해만 하더라도 이런 풍경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소수의 봉사자가 선물 세트를 만들어 이를 배송하거나 집 앞에 두는 등 비대면으로 전달해야 했다.
선물로 전할 음식을 직접 만드는 것도 불가능했다.
올해는 거리두기가 없는 연말을 맞이하게 되면서 여러 봉사자와 아이들이 한데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아이들은 산타 분장을 한 봉사자들과 어울리고, 이들이 손수 만든 음식도 함께 맛보며 추억을 쌓았다.
서울의과학연구소 임직원들도 경기적십자 측과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수원, 용인 등 7개 지역 아동센터를 찾아 '산타의 선물' 봉사를 진행했다.
산타로 변신한 봉사자들은 아이들에게 학용품 세트 500여 개를 전달하며 온기를 나눴다.
경기적십자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적십자 소속 봉사자들끼리 크리스마스 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공공기관이나 기업 측에서 단순 후원뿐만 아니라 임직원이 함께 하는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자 한다는 문의를 많이 줬다"며 "많은 봉사자가 모인 덕분에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파티 분위기를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복지시설에서는 불경기로 기부금이 줄어들어 우려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도내 한 보육원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올해는 연말연시 기부금이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며 "우리 보육원은 규모가 작고 잘 알려지지도 않아 봉사 문의도 잘 들어오지 않는 터라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사정을 잘 아는 지인이 준 간식을 나눠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겨울 많은 분께서 주변의 이웃들을 살피고 나눔의 손길을 건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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