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올해만 2400명 짐 싼다 [금융권 감원한파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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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금융업계 전반에 감원 한파가 휘몰아치고 있다.
은행권은 다른 업종과 달리 금리 인상기를 맞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연간 수천 명 규모가 퇴직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기를 맞아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해마다 각사에서 수백 명의 퇴직자가 나오는 건 비대면 업무 확장에 따른 은행 디지털화와 영업점 축소에 따른 업계의 전반적인 추세"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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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금리인상기 최대 실적에도 전국 영업점 폐쇄 영향
코로나 이후 비대면 업무 확장으로 퇴직자 증가세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연말 금융업계 전반에 감원 한파가 휘몰아치고 있다. 은행권은 다른 업종과 달리 금리 인상기를 맞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연간 수천 명 규모가 퇴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온라인 업무 가속화로 영업점을 줄여나가면서 짐을 싸게 된 행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24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은행 5곳에서는 올해 2400여명이 퇴직할 전망이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은행별 퇴직자는 국민은행 674명, 신한은행 250여명, 하나은행 521명, 우리은행 415명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현재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농협은행에서는 500여명이 퇴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 등 다른 곳들도 내년 초부터 희망퇴직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해마다 1월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연도별 퇴직자는 ▲2019년 1월28일 615명 ▲2020년 1월20일 462명 ▲2021년 1월30일 800명 ▲2022년 1월21일 674명 규모다. 내년 초에도 수백 명의 퇴직자가 나올 전망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2019년 1월 230여명 ▲2020년 1월 250여명 ▲2021년 1월 220여명, 7월 130여명 ▲2022년 1월 250여명이 짐을 꾸렸다.
우리은행은 이달 19일부터 2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 퇴직일자는 내년 1월31일로 예정됐다. 대상자별 특별퇴직금은 ▲1967년생 월평균임금 24개월치 ▲1968년생 월평균임금 36개월치 ▲1969년생 이후 월평균임금 36개월치를 지급한다.
관리자급은 1974년, 책임자급은 1977년, 행원급 1980년 이전생부터 퇴직 신청을 받는다. 기타 지원은 ▲학자금 자녀 1인당 최대 2800만원(2인 이내) ▲재취업지원금 최대 3300만원 ▲건강검진권 ▲여행상품권 300만원 상당 등을 제공한다.
농협은행 명예퇴직 신청 대상은 1966년생 직원과 전 직급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 중 만 40세(1982년생) 이상 직원이다. 특별퇴직금 지급 기준은 퇴직당시 월평균임금의 20~39개월치다. 신청자는 500여명 내외가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의 금융회사 인원과 점포 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2022년 6월) 기준 점포 수는 1만8330곳으로 전년 대비 422곳이 감소했다. 종사자 수는 38만1498명으로 5279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는 국내은행 391곳, 보험사가 267곳 줄어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국내은행 3315명, 보험사 1801명 등 총 5116명이 줄어들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기를 맞아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해마다 각사에서 수백 명의 퇴직자가 나오는 건 비대면 업무 확장에 따른 은행 디지털화와 영업점 축소에 따른 업계의 전반적인 추세"라고 입을 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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