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고비 넘지 못한 SK, 그래도 워니는 최고급 외국 선수

손동환 2022. 12.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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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199cm, C)는 분명 최고급 외국 선수였다.

서울 SK는 지난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81-84로 졌다. 시즌 두 번째 3연승 도전 실패. 13승 12패로 4위 고양 캐롯(13승 10패)과 한 게임 차로 벌어졌다.

SK는 2021~2022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1~2022시즌의 전초전인 KBL 컵대회를 포함하면, SK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전희철 SK 감독의 리더십과 세밀한 준비가 크게 작용했다. 기존의 강점인 속공을 유지하되, 특정 선수에게 쏠렸던 공격 부담을 ‘모션 오펜스’로 분산했다.

감독이 준 변화도 컸지만, 선수들의 역량도 크게 작용했다. 특히, 1옵션 외국 선수인 자밀 워니가 2019~2020시즌의 위용을 찾았다. 2021~2022시즌 정규리그에서 45경기 평균 31분 44초를 출전했고, 22.1점 12.5리바운드(공격 4.0) 3.1어시스트에 1.1개의 스틸로 SK를 정규리그 1위로 만들었다.

4강 플레이오프부터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경기당 32분 55초 동안 29.7점 11.3리바운드(공격 4.3) 3.7어시스트로 상대인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을 짓눌렀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5경기 평균 35분 43초 동안 22.6점 11.8리바운드(공격 3.2) 3.0어시스트. SK 통합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팀의 주축 중 한 명이었던 안영준(195cm, F)이 2021~2022시즌 종료 후 군으로 갔지만, SK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워니가 버텨주는 게 크다. 24경기 평균 30분 50초 동안 22.9점 9.5리바운드(공격 2.7) 2.3어시스트에 1.2개의 블록슛과 1.0개의 스틸로 공수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워니가 현대모비스전에서 만날 게이지 프림(205cm, C)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특히, 프림의 힘은 알면서도 막기 힘든 옵션. 워니가 다른 스타일로 프림을 극복해야 한다. 주특기인 유연한 움직임과 정교한 손끝 감각으로 프림과 맞서야 한다.

프림이 몸을 부딪혔다면, 워니는 현대모비스 수비 진영을 더 살폈다. 프림이 3점 라인 부근으로 나올 때, 워니는 순간적으로 현대모비스 페인트 존으로 파고 들었다. 득점하거나 파울 자유투 유도. 팀의 첫 7점 중 4점을 책임졌다.

그렇다고 해서, 워니가 프림과 힘싸움을 피한 게 아니었다. 프림의 신체 밸런스를 적극 이용했다. 프림이 버티는 곳 반대로 스핀 무브를 시전한 후, 훅슛 혹은 플로터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노련함에서 프림보다 확실히 앞섰다. 1쿼터에만 14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SK도 24-18로 1쿼터를 앞섰다.

1쿼터부터 득점력을 과시한 워니는 2쿼터 첫 득점을 덩크로 신고했다. 탄력을 받는 점수. 탄력을 받은 워니는 SK 진영부터 현대모비스 진영까지 홀로 질주하기도 했다. 그 후에는 동료의 공격 리바운드를 이어받아 파울 자유투 유도. 2쿼터 4분 2초 동안 7점을 몰아넣었다. SK 또한 31-20으로 현대모비스와 간격을 더 벌렸다.

워니는 휴식 시간을 얻었다. 리온 윌리엄스(196cm, F)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리온이 어느 정도 버텼지만, 워니만큼의 화력을 보여준 이가 없었다. 그러면서 SK는 현대모비스에 쫓겼다. 42-37로 전반전을 마쳤다.

워니는 2쿼터 마지막 39.6초 동안 몸을 다시 달궜다. 그리고 3쿼터에 또 한 번 손 감각을 보여줬다. 최준용(200cm, F)에게 스크린을 건 후 림으로 침투했고, 볼을 받자마자 플로터. 3쿼터 첫 득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워니는 프림의 힘을 슬기롭게 활용했다. 하지만 프림의 힘에 정교했던 손 감각을 잃었다. 워니의 플로터가 계속 림을 외면했고, SK의 득점 페이스도 느려졌다. 상승세를 잃은 SK는 58-61로 3쿼터를 마쳤다.

워니는 4쿼터에 다시 힘을 냈다. 이전과 같은 패턴으로 프림을 공략했다. 프림과 페인트 존에서 정면 승부. 적극적인 스크린으로 함지훈(198cm, F)과 미스 매치를 만들기도 했다. 4쿼터 시작 2분 54초 만에 현대모비스의 팀 파울 상황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워니는 최준용과 2대2를 계속 시도했다. 함지훈과 프림을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현대모비스 두 빅맨을 흔들어야,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득점을 필요로 할 때, 프림과 1대1했다. 워니의 계산은 적중했다. 프림 앞에서 계속 득점했고, 경기 종료 19.2초 전에도 81-82로 쫓는 플로터를 해냈다. 하지만 SK와 워니 모두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워니는 35점 15리바운드(공격 3)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SK와 워니 모두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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