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기반 취약했던 김정은, 어린이 ‘미래 친위대’에 각별한 애정

서종민 기자 2022. 12. 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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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5년 만의 대회 개최를 앞둔 조선소년단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집권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미래 친위대로 보고 각별한 애정을 쏟아 왔던 조직이다.

조선소년단은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산하 조직으로 만 7~13세 어린이와 청소년이 사실상 의무 가입 대상이다.

북한이 조선소년단 대회를 개최하는 경우 김정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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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의 모습.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소련 어린이 단체 ‘피오네르’ 본떠

북한 조선소년단, 5년 만의 대회

둘째 딸 김주애 참석 여부 관심

북한에서 5년 만의 대회 개최를 앞둔 조선소년단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집권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미래 친위대로 보고 각별한 애정을 쏟아 왔던 조직이다.

조선소년단은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산하 조직으로 만 7~13세 어린이와 청소년이 사실상 의무 가입 대상이다. 해당 조직은 소련(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과거 러시아) 어린이 단체였던 ‘피오네르’를 본떠 1946년 6월 6일 정식 발족했다. 붉은 넥타이를 매고 손을 머리 위로 올리는 소년단원의 모습도 피오네르 방식으로 모방한 것이다. 북한은 이와 같은 단체에서 개인보다 집단이 더 중요하다는 의식을 유년기부터 주입 교육한다.

북한 소년단의 일부 간부는 각 학교에서 소위 ‘규찰대’로 활동한다. 학생 복장 상태나 두발 상태 등을 검사하고 교칙을 잘 지키도록 통제하는 역할을 맡고 ‘생활총화’ 등 회의도 진행한다. 일주일 동안 생활을 돌아보도록 하고 자기 비판을 발표하고, 다른 단원의 자기 비판에 대한 의견도 내면서 집단주의 생활을 학습하기도 한다.

북한이 조선소년단 대회를 개최하는 경우 김정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2013년생으로 추정되는 김주애는 지난 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현장에서 김 위원장 손을 잡고 나타났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2일 ‘위대한 태양을 따라 혁명의 핏줄기를 억세게 이어가는 소년혁명가대군’ 제하 기사에서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북한 청소년의 국가에 대한 충성 사례를 열거했다. 통신은 “유격 근거지에 달려드는 일제 침략자들을 유인하여 인민을 구원하고 꽃다운 생을 마친 김기송 동지”, “비밀 쪽지가 들어 있는 짚신 신은 발을 불붙는 아궁이에 들이밀고 장렬하게 희생된 나이 어린 불사조” 등을 예로 들었다. 6·25전쟁 기간 “연필을 쥐던 애어린 손에 복수의 총을 억세게 틀어쥔 30여 명의 조옥희 소년자위대원들은 근 200명의 원수를 살상포로”했다고 주장했고, 1970년 산림복구에 힘을 쏟던 시기에는 “리창도 소년은 불길 속에 서슴없이 뛰어들어 귀중한 산림자원과 동무들을 구원하고 최후를 마쳤다”고 전했다.

오늘날 시각에서 학대 사례인데도 이를 ‘영웅적 미담’으로 묘사한 것이다. 집권 초기 기반이 취약했던 김 위원장은 2013년 7차, 2017년 8차 대회에 참석하는 등 자신의 친위대로 성장할 수 있는 조선소년단에 애정을 쏟아 왔다.

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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