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경찰서’ 지목된 수상한 중식당...이달 말 폐업 결정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2. 12. 24. 07:36
중국이 체제에 반대하는 인사를 탄압하기 위해 해외 주요 도시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한국 거점으로 거론된 중식당이 폐업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조선일보·연합뉴스에 따르면 방첩당국은 최근 서울 송파구의 한 중식당이 한국에서 활동 중인 비밀경찰 조직의 거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영업 실태와 현장 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논란의 중식당은 올해로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애초 이 중식당은 내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인테리어 공사 문제로 임시 휴무하겠다고 공지했는데, 올해 12월 31일 이후 장사를 접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 중식당은 출입문에 ‘예약 손님만 받습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여놓은 채 일반인 출입을 제한했다.
이 중식당을 운영하는 법인 등기를 보면 이 법인은 지난 2017년 설립돼 지난 2018년 음식료매장·무역·예식장·연회장·중국음식점 등 사업을 전개한다고 신고했다. 이 중식당에는 대형 홀이 있어 수시로 문을 열고 닫으며 중국인 단체 방문을 수용하거나 행사를 열어 왔다고 전해진다.
중식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밀경찰서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거부했다. 주한 중국 대사관도 비밀경찰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있고,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 각국의 사법 주권을 존중한다”며 “소위 중국의 해외 경찰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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