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솔거미술관서 파독 간호사 출신 화가 노은님 유고전

손대성 2022. 12. 2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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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간호사 출신으로 '생명의 화가'로 불리는 노은님 작가(1946∼2022)의 첫 유고전이 경북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

24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따르면 솔거미술관은 지난 22일부터 '나, 종이, 붓'이란 제목으로 노은님 작가의 회화작품과 입체작품(모빌) 40점을 전시하고 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노은님 작가의 유고전이 뜻깊은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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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리는 노은님 작가 유고전 [경주엑스포대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파독 간호사 출신으로 '생명의 화가'로 불리는 노은님 작가(1946∼2022)의 첫 유고전이 경북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

24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따르면 솔거미술관은 지난 22일부터 '나, 종이, 붓'이란 제목으로 노은님 작가의 회화작품과 입체작품(모빌) 40점을 전시하고 있다.

내년 5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유고전에서는 물고기, 새, 꽃 등 자연물을 소재로 생명이란 주제를 다뤄온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단순한 선과 원초적인 색으로 화면을 채운 노 작가는 인간을 새로, 새를 물고기로, 물고기를 나뭇잎으로 거침없이 바꿨다.

1946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노 작가는 1970년 독일로 이주해 함부르크의 항구 병원에서 간호보조원으로 일했다.

감기에 걸려 출근을 하지 못하던 그의 집을 병원 간호장이 방문해 우연히 그의 그림을 본 뒤 1972년 병원 회의실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27세 때인 1973년 함부르크미술대에 진학해 미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1979년 대학 졸업 후 전업 화가로 활동했다.

1990년에는 함부르크조형예술대 교수로 임용돼 2010년까지 20년간 학생을 가르쳤다.

바우하우스,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국제평화비엔날레 등 다양한 전시에도 초대됐다.

2019년 11월 독일 미헬슈타트의 시립미술관에는 그를 위한 영구 전시실이 문을 열었다.

그는 독일에서 암 투병 중 지난 10월 18일 별세했다.

솔거미술관은 지난 10월 노은님 작가 초대전을 열기로 했다가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취소한 바 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노은님 작가의 유고전이 뜻깊은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생전 노은님 작가 노은님 작가가 2019년 7월 18일 서울 종로구 가나아트센터 전시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리는 노은님 작가 유고전 [경주엑스포대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리는 노은님 작가 유고전 [경주엑스포대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리는 노은님 작가 유고전 [경주엑스포대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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