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명 대이동 앞두고…성탄절 덮친 기록적 '눈 폭풍'

김윤수 기자 2022. 12. 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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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부터 새해까지 이어지는 연휴가 시작된 미국 곳곳에, 기록적인 눈 폭풍이 덮쳤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몰아친 눈 폭풍에 수천 편의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되고, 도로가 폐쇄되는 등 1억 명의 대이동길도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미 기상당국은 이번 눈 폭풍이 중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면서 주말까지 1억 3천만 명 이상이 사는 지역에 영향을 미칠 걸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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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부터 새해까지 이어지는 연휴가 시작된 미국 곳곳에, 기록적인 눈 폭풍이 덮쳤습니다. 1억 명 이상이 대이동에 나설 걸로 예상되는데, 비행 편이 벌써부터 무더기로 취소되는 등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세게 몰아치는 눈보라에 도로 표지판이 휘청거리고, 차 안에 있는 운전자들은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미 켄터키주 주민 : 심각하고, 위험하게 추운 날씨입니다. 꼭 나가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밖에 나가지 마세요.]

북극의 찬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 '폭탄 사이클론'이 미 중부와 남부, 동부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을 덮쳤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 50도까지 기온이 떨어지고, 뉴욕주 버펄로 지역에는 최대 91cm의 기록적인 폭설이 예고됐습니다.

강한 바람에 파도가 높게 일면서 뉴욕시 브루클린 지역에서는 바닷물이 범람해 도로 곳곳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몰아친 눈 폭풍에 수천 편의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되고, 도로가 폐쇄되는 등 1억 명의 대이동길도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공항 이용객 : 보즈만으로 돌아갈 차를 빌릴 수도 없고, 비행기도 없어요. 아마도 크리스마스이브까지는 돌아갈 비행기가 없을 것 같아요.]

기상 당국으로부터 긴급 브리핑을 받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굉장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심각한 기상 경보입니다. 눈 왔다고 학교 안 나가는 날 같은 게 아닙니다.]

미 기상당국은 이번 눈 폭풍이 중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면서 주말까지 1억 3천만 명 이상이 사는 지역에 영향을 미칠 걸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준희)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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