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초점] 예매율 73%…크리스마스 연휴, '아바타: 물의 길' 독주 시작

조은애 기자 2022. 12. 2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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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크리스마스 연휴를 점령하고 나섰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아바타: 물의 길'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4일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은 개봉 첫날부터 35만929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신호탄을 쐈다. 이는 2009년 개봉 당시 외화 최초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전편 '아바타'의 오프닝 스코어인 20만5303명을 가뿐히 뛰어넘은 기록이다. 이후 5일 차에 200만, 7일 차 300만 고지를 밟으며 12월 극장가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또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한국의 '아바타: 물의 길' 오프닝 스코어는 2470만 달러로 미국(1억3400만 달러), 중국(5710만 달러) 다음으로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전망 역시 밝다. '아바타: 물의 길'의 실시간 예매율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73.6%(예매 관객 수 124만977명)다. 13.3%(예매 관객 수 22만4131명)로 예매율 2위에 오른 영화 '영웅'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독보적인 1위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 물의 길'은 '아바타'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선보이는 후속편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를 다룬다. '아바타'가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로맨스를 그렸다면 이번엔 그들이 이룬 가족의 사랑과 성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살아남기 위해 설리 가족이 바다로 터전을 옮기면서 겪게 되는 화합의 과정, 새롭게 닥친 위협까지 전 세대가 깊이 공감할 만한 따뜻한 메시지가 담겼다. 가족으로 확장된 대서사 속 기후 변화, 환경 문제, 생명에 대한 경외 등 인류 보편적인 메시지도 짙어졌다.

특히 열대우림에서 바다로 배경을 넓힌 '아바타: 물의 길'은 두 남녀의 로맨스에서 가족, 또 부족 간의 이야기로 세계관을 확장하며 더욱 환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사실적이면서도 경이로운 수중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90만 갤런의 거대한 물탱크 속에서 이뤄진 수중 퍼포먼스 캡처 촬영 기법과 한층 강화된 3D 기술력을 총동원했다. 

독특한 수중 크리처들부터 작은 물방울, 빛 한 점까지 세밀하게 표현한 영상미 덕분에 극장가에는 특별관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로 3D, IMAX 3D, 돌비 시네마 등 특별관 티켓 구하기는 전쟁 수준이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특별관들의 좌석은 이달 말까지 매진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고 급기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상가의 2배 가격에 티켓을 사고파는 암표 거래까지 등장했다. 당초 핸디캡으로 꼽혔던 192분의 긴 러닝타임에 대한 우려가 무색할 정도의 열기다.

이 가운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12일부터 20일까지 방송된 EBS 1TV '위대한 수업-그레이트 마인즈' 7부작에 출연해 영화 인생과 철학, 목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영화의 속편은 익숙하면서도 신선해야 한다. 또 관객을 놀라게 해야 하고 1편에서 좋았던 부분을 다시 보여줘야 한다. '아바타'는 실사 영상과 모션 캡처로 탄생한 영화다. 2년간 엄청난 시간과 돈을 들인 끝에 답을 찾아냈다. 시제품을 만들고 모션 캡처용 거대 물탱크도 만들었다. 36m 길이의 물탱크는 파도 생성기가 있어서 거센 물살을 일으켰고, 배우들은 엔진이 달린 기계 동물을 타고 물 속을 돌아다녀야 했다. 물탱크로 바람을 일으키는 장치를 만들어 배우들을 확대해 촬영했다. 시속 18km의 물살을 뿜는 수중 풍동을 만든 것이다. 배우들 모두 금방 배웠고 도전을 즐겼다"고 회상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그는 "'아바타'는 CG(컴퓨터 그래픽)의 진화를 위해 만든 영화였다. 1992년, 이미 CG가 미래라고 생각했다. 시각 효과 기술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우선 스토리가 좋아야 한다. 그래서 기존에 세운 스토리는 모두 지우고 상상력만으로 다른 세상을 만들었다. 19세 때 스스로 빛을 내는 숲과 날아다니는 도마뱀 꿈을 꾼 것도 전부 '아바타'에 넣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감동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바타' 시리즈가 완성되면 역사에 남을 대서사시가 될 것 같다. 등장인물을 좋아해 주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 결국 중요한 건 마음이다. 끝없이 무한한 세계에서 등장인물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하고 항상 놀라워야 한다. 어느 영화나 마찬가지다. '아바타' 시리즈가 끊임없이 신선함을 주고 계속 새로운 영역을 보여주려면 놀라움이 필요하다. '아바타' 시리즈의 미래를 감히 예측하지 말라. 예상과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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