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푸틴 '전쟁 표현' 첫 사용에 "현실 인정하고 철군해야"

연방보안국 기념일 맞아 화상 연설 참여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민스크 로이터=연합뉴스) 벨라루스를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방보안국 기념일을 맞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수도 민스크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상황이 극도로 어렵다며 국경 보안 강화를 명령했다. 2022.12.20 ddy04002@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그간 사용해온 용어 '특별 군사작전' 대신에 '전쟁'이란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한 데 대해 미국은 푸틴 대통령에 현실을 인정하고 철군하라고 촉구했다.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2월 24일 이래 미국과 전 세계는 푸틴의 특별 군사작전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명분 없고 정당하지 않은 전쟁임을 알고 있었다"면서 "(개전) 300일 만에 푸틴이 전쟁을 있는 그대로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을 인정하는 다음 단계 조치로 우리는 푸틴에게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출수시킴으로써 이 전쟁을 끝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푸틴의 용어가 뭐든 간에 주권을 가진 이웃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죽음과 파괴, 이주가 초래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우리의 목표는 군사적 충돌의 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칭하며 '전쟁'이라는 표현 사용을 금기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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