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영업익 5조원대 나오나…삼성전자 실적 ‘빨간불’
23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7조405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13조9000억원이었던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46.7%, 10조9000억원이었던 전분기에 비해서는 32.1%나 급감한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곳 중 하나다. 통상 분기말이 지나면 그 다음주 주중에 잠정 실적을 내놓는다. 코스피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닝시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 발표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사업 기대감에 높여 잡았던 이익 전망치를, 실적 발표가 다가올수록 현실에 맞게 하향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그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3511억원이었지만 한달새 1조원 가까이 줄었다. 지난주에도 8조927억원이었지만 이번주에만 6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최근 나오는 실적 전망치들은 5조원에서 6조원대의 영업이익 전망치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번주에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 8곳 중에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예상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이들 증권사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전망을 더 어둡게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지난 2분기 10조3880억원, 3분기 5조15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4분기에는 2조원대 초중반의 이익을 내는 데 그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장의 전망이다. 하지만 KB증권은 1조8000억원, NH투자증권은 1조4100억원을 예상했다.
내년 1분기 실적의 하향 추세도 두드러진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1654억원으로, 올 4분기 전망치보다도 1조원 이상 낮다. 최근에는 NH투자증권(4조3280억원), BNK투자증권(4조3560억원) 등 4조원대 전망치까지 등장하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감소 추세는 내년 2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부문은 2Q23 영업이익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록하는 반도체 부문 분기 적자”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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