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보다 싸게 와인 파는 대형마트, 소믈리에 영입한 백화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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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채널이 와인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와인 수요가 높아지면서 유통업체들은 해외에서 대량으로 와인을 공수해 품질, 가격을 잡고 글로벌 대회 챔피언급 소믈리에를 키워 소싱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와인은 물류 비용 등으로 해외 판매가 보다 비싸게 팔리는 게 일반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과 10월 잇따라 국내외 소물리에 대회 수상 경력과 프리미엄 와인 소싱 경력을 갖춘 소믈리에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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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채널이 와인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서 찾기 쉽지 않은 와인들을 직접 들여와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사례가 늘어나면서다. 와인 수요가 높아지면서 유통업체들은 해외에서 대량으로 와인을 공수해 품질, 가격을 잡고 글로벌 대회 챔피언급 소믈리에를 키워 소싱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와인 수요가 높아지면서 와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1일 단독 출시한 '에스프리 드 파비 2016'은 2주간 약 2000병이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와인 매출 중 톱 5에 드는 성적이다. 에스프리 드 파비 2016은 프랑스 보르도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와인 '샤또 파비'의 동일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서드(3rd) 와인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2만9800원으로 해외 평균 판매가 30달러(wine-searcher 기준)보다 25% 이상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와인은 물류 비용 등으로 해외 판매가 보다 비싸게 팔리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이마트는 대량 구매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단일 와인 브랜드를 박스 단위가 아닌 컨테이너 단위로 발주하고 현지 와이너리와 사전 기획, 마진 최소화로 단가를 낮췄다.
에스프리 드 파비 역시 와인 바이어가 직접 와이너리를 방문해 선택했고 전체 생산량 17만병 중 20%에 달하는 3만병을 일괄 매입했다. 이는 일반 와인 수입사의 기본 발주량의 10배 수준에 달한다.
지난 3월 선보인 호주산 '세인트할랏 바로사 쉬라즈'도 현지 와이너리와 사진 기획, 대량 발주로 해외 평균판매가(24달러) 대비 낮은 1만9800원에 판매중이다. 세인트할랏 바로사 쉬라즈는 국제적으로 명성 높은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 시험에 매년 시음주로 선정될 정도로 호주 바로사밸리 지역 와인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와인이다.
와인 전문가를 영입해 경쟁력을 높이기도 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과 10월 잇따라 국내외 소물리에 대회 수상 경력과 프리미엄 와인 소싱 경력을 갖춘 소믈리에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특히 이 중 한희수 소믈리에는 지난 15일 개최된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희수 소믈리에를 포함해 최준선 소믈리에, 경민석 소믈리에 등 롯데백화점이 영입한 소믈리에들은 신규 와인의 도입, 단독 상품 기획 등 기존 백화점에서 선보이지 못했던 와인의 영역을 개척해 나간다. 특히 프리미엄 와인이나 올드빈티지 와인 등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진행중인 와인앤리커 페스티벌에서는 연말 샴페인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마릴린 먼로가 좋아했던 샴페인으로 알려진 '파이퍼하이직 코리아에디션'을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게 대표적이다.
설 선물 사전예약 상품으로 소믈리에 3인이 추천하는 프리미엄 와인을 특가에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30만원 대의 프리미엄 와인인 이태리 최상급 와인인 '카스텔로 반피 마루케토', 아파시멘토 방식으로 제조해 아로마가 풍부한 '제나토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등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통업계가 와인 전문 수입사 수준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은 국내 와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서다. 국내 와인 시장 규모는 유로모니터 집계 기준 2021년 1조 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0% 급성장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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