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에 질문하고 그 답을 생각하다"…우화의 철학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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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솝우화에서 신선하고 다양한 철학적 담론을 발견해 생각, 비교, 관찰을 통해 이야기가 불러일으킨 질문과 이에 대한 논리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발간됐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이솝우화에서 인문학적 인식을 확장할 수 있으며, 여러 이야기에서 다양한 철학적 질문들을 발견하는 안목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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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솝우화에서 신선하고 다양한 철학적 담론을 발견해 생각, 비교, 관찰을 통해 이야기가 불러일으킨 질문과 이에 대한 논리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발간됐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인 저자는 '꼬리 잘린 여우' 이야기에서는 부끄러움과 창피함의 차이를 따져본다. '제우스와 프로메테우스와 아테나와 모모스' 스토리에서는 부러움과 시샘은 어떻게 다른지 찾아낸다.
또한 '샘물가의 사슴과 사자' 이야기에서는 아름다움과 유용함은 배치되는지를 생각한다. '야생 당나귀와 집 당나귀' 스토리에서는 자유와 생존이 서로를 위협하는 관계인지 살핀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이솝우화에서 인문학적 인식을 확장할 수 있으며, 여러 이야기에서 다양한 철학적 질문들을 발견하는 안목도 키울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질문의 몫은 언제나 독자의 것이다. 깊은 생각은 논리를 찾아내고, 정직한 논리는 진실에 닿는다.
질문은 인간의 마음은 왜 보이지 않는지, 사랑을 실은 큐피드의 화살은 왜 때때로 죽음에 닿는지, 옷에는 어떤 다양한 용도가 있는지, 우월함이란 무엇이며 무엇이 진정으로 자부심을 가질 만한 것인지, 미래를 준비하는 농부와 당장을 선택하는 사냥꾼 둘 중에 어떤 삶이 나은지, 왜 남의 잘못은 잘 보이고 나의 잘못은 안 보이는지 등이다.
그 각각의 해답은 저자가 또 다른 이솝우화 이야기나 다른 텍스트들의 맥락을 합리로써 연결해 그 관계들을 관찰하고 숙고하고 사회적 현실에 비추어 내린 결론들이다. 이솝우화의 풍자는 플롯이 익살맞아 읽는 재미를 주고, 교훈은 사건의 결말을 알려주어 삶의 길을 안내해준다.
◇ 우화의 철학/ 김태환 저/ 국수 / 1만5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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