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족 테러’ 파리서 총격 3명 사망…쿠르드인 항의 시위
[앵커]
한낮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세 명이 숨졌습니다.
쿠르드족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서 벌어진 사건인데요.
인종 차별 범죄로 추정되면서 쿠르드인들의 항의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낮 12시쯤 파리 시내.
69살 백인 남성이 쿠르드족 문화센터와 인근 식당, 그리고 미용실 등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 사고로 쿠르드인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중태입니다.
용의자도 체포되는 과정에서 부상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알리 디렉/목격자 : "길을 걷고 있는데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사람들이 우왕좌왕 달리는 게 보였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용의자가 2016년과 2021년 살인 미수 전과가 있는 프랑스 국적자라고 밝혔습니다.
1년 전에는 흉기를 들고 파리 12구에 있는 이민자 캠프를 공격한 전력도 드러났습니다.
[로르 베쿠/담당 검사 : "수사가 이제 막 시작되기는 했지만 분명히 인종차별적 동기가 조사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총격사건 현장에는 쿠르드인들이 대거 모였습니다.
경찰은 총격 사건이 벌어진 현장 주변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이 인종 차별 범죄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쿠르드인이 이곳으로 몰려와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민자를 향한 테러에 항의하는 쿠르드계 시민들과 이를 해산시키려는 경찰이 여러 차례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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