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최악의 눈폭풍 강타…영하 46도에 폭설

김양순 2022. 12. 2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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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을 앞둔 미국에선 30년 만의 최악의 눈폭풍이 미 전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48개 주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수은주가 영하 46도로 떨어지고 1미터에 가까운 폭설이 내렸습니다.

정전과 도로 마비, 항공편 결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세게 몰아치는 눈폭풍에 그야말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화물 운송 트럭은 미끄러진 채 길가에 누웠고, 차들은 감히 움직일 엄두를 못 냅니다.

사우스다코타 주에선 100대 이상의 차량들이 도로에서 고립됐다 겨우 구조돼 폭풍 대피소로 옮겨졌습니다.

[순찰차량 :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정말 힘들어질 거에요."]

와이오밍주에선 영상 10도였던 기온이 불과 9분 만에 0도로 떨어지더니 영하 46도로 떨어져 40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뉴욕주 버팔로에선 1미터의 폭설 경보가 내려지더니 10분 만에 창 밖 풍경이 바뀌었습니다.

[순찰차량 : "방금 차량 7대가 미끄러졌습니다."]

30년 만에 몰아 닥친 최악의 겨울 폭풍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48개 주에서 한파 경보가 발령돼 지금까지 모두 5명이 숨졌습니다.

미 동부에선 눈보라가 비로 바뀌어 퍼부으며 뉴욕과 뉴저지 일대 침수가 일어났고,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브리애나 보르기/매사추세츠 거주 : "오늘 아침은 정말 간단치 않네요. 솔직히 나무들이 잔뜩 쓰러져있는데 나간다는 건 솔직히 정말 무섭습니다. 무서운 아침이에요."]

성탄절과 새해를 앞두고 최대 여행 인파가 몰린 가운데 지난 이틀 간 5천 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캐 알렌/미 포트 콜린스 : "최소한 공항에서 자야겠다는 상황을 준비해온 건 아니었어요."]

기상 당국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도 꼭 이동해야할 상황이 아니라면 연휴에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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