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2022 세계 스포츠[스한 위클리]
[스포츠한국 허행운, 김성수 기자]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12월 카타르 월드컵까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았던 2022년이 저물고 있다. 전 세계를 달군 월드스타들의 대기록과 스토리가 수많은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주간한국에서는 올 한 해를 빛낸 세계 8대 뉴스를 선정했다. /편집자 주
▶월드컵까지 품은 메시, 마침내 '역대 최고'가 되다
7번의 발롱도르, 4번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11번의 리그 우승 등 개인 및 클럽 성적으로서 그 누구보다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했던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 하지만 그가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선수) 논쟁에서 레전드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등에게 딱 하나 명함을 내밀지 못한 것이 바로 월드컵 우승 트로피였다.
그것을 위해 메시는 조국을 이끌고 자신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프랑스와의 전설적인 명승부 끝에 감격승을 거둬 36년 만의 아르헨티나 우승을 이끌었다. 이제 그는 누구보다도 'GOAT'가 어울리는 선수가 됐다.
▶ 62홈런 '청정 타자' 저지부터 15승-30홈런-200K로 빛난 오타니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에 야구사를 바꿔놓은 괴물들이 등장했다. 첫 주인공은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AL)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쓴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다. 저지보다 많은 홈런을 때린 배리 본즈(73개), 마크 맥과이어(70개·65개), 새미 소사(66개·64개·63개)는 모두 금지약물 전력이 있기에 저지 기록의 가치는 더욱 컸다.
두 번째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는 AL MVP를 수상한 지난해보다 진화했다. 올해 타자로 타율 2할7푼3리·34홈런·95타점, 투수로 15승 9패·평균자책점 2.33·219탈삼진을 기록했다. 투타 겸업의 원조 베이브 루스를 줄곧 소환했던 그는 루스조차 쓴 적이 없는 '15승-30홈런-200K'에 성공한 역대 최초 선수로 등극해 살아있는 전설로 거듭나는 중이다.
▶ 농구의 패러다임을 바꾼 커리, 그의 파이널 MVP 등정기
스테판 커리(3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현대 농구의 패러다임을 3점슛으로 바꾼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해 12월 2974번째 3점슛을 꽂아넣으며 레이 앨런을 넘어 역대 최다 3점슛 성공 선수가 됐다. 여전히 진행형인 그 기록은 3248개(12월21일 기준)까지 늘어났다.
2021~22시즌 전까지 NBA 챔피언 3회, 정규시즌 MVP 2회 등의 발자취를 남긴 그에게 유일하게 없던 왕관이 하나 있다. 바로 수많은 현역 및 은퇴 레전드들과 비교될 때마다 언급됐던 파이널 MVP. 그리고 커리는 지난 6월 기어코 그 왕관을 썼다. 팀은 보스턴 셀틱스를 4-2로 누르고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고, 커리는 꿈에 그리던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그렇게 그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리빙 레전드가 됐다.
▶ 다리 절단 위기까지 갔던 '골프 황제' 복귀… 우즈가 보여준 인간 승리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정강이, 종아리뼈가 산산조각났고 발과 발목뼈도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던 타이거 우즈(47·미국). 더는 필드에 서기 힘들 줄 알았지만 황제는 인간승리를 보여줬다.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디오픈 등 메이저 3개 대회에 출전한 것. 당연히 전성기급 성적은 아니었으나 컴백만으로 그는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족저근막염에도 불구하고 지난 19일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을 아들 찰리 우즈와 함께하고 한 해를 마쳤다. 그는 "언제 돌아올 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내년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뛰길 희망한다"며 새로운 도전을 암시했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와 '여제' 세레나의 아름다운 안녕
올해 테니스계는 두 명의 슈퍼스타를 동시에 코트에서 보내줘야 했다. 바로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와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41·미국)였다. 페더러는 '라이벌' 라파엘 나달과 함께 복식 조로 출전한 2022 레이버컵, 세레나는 2022 US오픈을 끝으로 은퇴를 알렸다.
페더러는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20회(3위) 우승에 빛난다. 2003년 윔블던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그는 지난 2018년 호주오픈 우승으로 20회 우승에 가장 먼저 도달한 선수였다.
세레나는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더해 커리어 골든 슬램을 달성했다. 테니스 남녀 선수를 통틀어 이 업적을 달성한 인물은 세레나 외에 슈테피 그라프, 라파엘 나달, 안드레 애거시뿐이다.
▶ '축제' 동계올림픽에 오점 찍은 발리예바 도핑 파문
지난 2월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또 한 번 약물로 얼룩졌다. 러시아의 '신기록 제조기'로 불린 여자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가 지난해 12월에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대회 기간에 알려진 것.
하지만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출전 자격이 유지된 그는 대회를 이어갔다. 전 세계의 비난 속에서 실수를 연발한 그는 여자 싱글 4위로 마침표를 찍었지만, 논란은 러시아의 순위 조작, 에테리 투트베리제 피겨 코치의 아동 학대까지도 이어졌다. 국제대회 러시아의 실상을 다시 확인한 올림픽이었다.
▶우크라 침공의 대가, 손발 묶인 러시아 스포츠
지난 2월 24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특별 군사작전 개시 명령을 선언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이후 전쟁주범 러시아는 다양한 분야에서 제재를 받았고 스포츠도 예외가 아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모두 러시아의 퇴출을 결정했다. 이에 러시아는 클럽 축구팀과 축구 국가대표팀 모두 국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에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도 단번에 실격패 당한 러시아다.
또한 테니스 메이저 대회 영국의 윔블던은 러시아와 그 동맹국인 벨라루스 선수들까지 출전을 금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러시아-벨라루스 출신 선수들의 출전을 불허했다.
▶'2시간1분9초' 마라톤 세계新 킵초게, 인류의 꿈까지 단 '70초'
엘리우드 킵초게(38·케냐)는 지난 2019년 10월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마라톤 풀코스를 1시간59분40.2초에 주파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세계육상연맹이 인정하는 공식 대회는 아니었다.
그리고 지난 9월 킵초게는 공식대회인 2022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01분09초를 기록하며 세계신기록을 써냈다. 2018년 같은 대회에서 본인이 작성한 2시간01분39초를 30초나 앞당긴 기록과 함께 마의 벽 '서브 2(2시간 이내 완주)'까지 단 70초만 남겨두게 됐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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