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광물 '리튬' 대량 확보..."IRA 파고 넘는다"
인산리튬 재가공해 '최종 제품' 수산화리튬 생산
포스코, 연간 리튬 2만5천 톤 생산 공장 건설 중
2024년부터 리튬 생산…2030년부터 연산 10만 톤
[앵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발효 이후 우리 기업들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일이 중요해졌습니다.
배터리 광물과 부품의 일정 비율 이상을 북미 지역 등에서 조달해야 미국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배터리 제조에 필수 광물인 리튬의 대량 생산 기지가 아르헨티나에 건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아르헨티나 서북부 살타주의 해발 4천 미터 고원 지대에 포스코 그룹이 확보한 염호가 있습니다.
염호에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함유한 염수가 지하 수백m 아래 묻혀 있고, 이 염수는 관정으로 뽑아 올려져 증발 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추출한 인산 리튬은 재가공돼 최종 제품인 수산화 리튬으로 만들어집니다.
[김광복 /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 (2018년에) 처음 인수했을 때 확인된 매장량은 220만 톤 수준이었습니다. 집중적인 탐사활동을 통해서 2020년 말 공식 리튬 매장량은 1,350만 톤으로 6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포스코는 1년에 리튬 2만5천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현지에 짓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 배터리 6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오는 2024년부터 생산이 시작돼 2030년까지 연간 10만 톤 제조 설비를 갖출 계획입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들어가는 광물 중에서 소모량이 가장 많고, 대체재가 없는 필수 품목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확보한 리튬을 한국이나 북미 지역에서 정제한다면 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 기준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경윤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연구센터장 : 리튬이온전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리튬은 항상 필수적으로 필요한 원소고요. 현재로썬 리튬이온전지가 에너지 밀도가 상당히 높은 전지예요. 그래서 대체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산화리튬의 87%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다른 원료들도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광물의 수입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호주, 캐나다, 칠레 등 대미 FTA 체결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권은경 / 자동차협회 산업연구실장 : IRA법에서 미국과의 동맹 국가로부터 광물을 일정 부분 이상 조달하도록 하는 조건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중국에 편중돼 있던 공급망을 계속 활용할 경우 혜택을 받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당장 배터리 생산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제련 설비를 갖추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다행히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어 자동차 업계보다는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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