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리뷰] 치열한 선두 다툼과 처절한 꼴찌 싸움, 연말이 더욱 뜨거워지는 이유
▶안양 KGC vs 창원 LG
12월 24일(토) 오후 4시 @안양실내체육관 / SPOTV, SPOTV ON
-3라운드 주춤 KGC, 5일간 휴식 여파는?
-LG의 상승세 비결, 활발한 교체 로테이션
-도망가려는 자와 쫓는 자의 선두 싸움, 승부는 골밑에서?
1라운드 8승 2패, 2라운드 7승 2패로 쾌조의 시즌 스타트를 알린 KGC에 위기가 닥쳤다. 타팀에 비해 2라운드를 일찍 마쳐 6일간의 꿀 같은 휴식을 취했지만 3라운드 1승 3패를 기록하는 등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그 사이 LG가 연승을 거듭하며 KGC를 턱밑까지 추격했고, 두 팀의 격차는 단 2경기에 불과하다. KGC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주전 선수들을 지원해줄 식스맨의 활약이 필요하다. 벤치 득점 평균 19.2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주전 의존도가 지속된다면 독주 체제도 안심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3라운드에 접어든 LG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4연승을 포함해 3라운드 4승 1패로 단숨에 2위까지 치고 올랐다. DB와의 직전 경기에서는 시즌 첫 100점 고지를 밟는 등 폭발력까지 장착했다. LG의 상승세 비결은 단연 활발한 교체 로테이션이다. 조상현 감독은 요즘 이재도-윤원상-정인덕-정희재-아셈 마레이를 선발로 내세우고 있다. 수비에 중점을 둔 스타팅 라인업이다. 하지만 주전과 벤치 멤버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 LG의 장점이다. 상황에 따라 김준일과 이관희, 저스틴 구탕, 단테 커닝햄 등이 코트에 나서 제 역할을 십분 해내고 있다. 조상현 감독의 철학과 색깔이 서서히 코트에 묻어나는 LG의 행보를 더욱 주목해보자.
KGC는 LG와 올 시즌 두 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평균 9.5개의 스틸을 솎아내며 손쉬운 득점을 쌓았고, LG의 팀 오펜스를 저지하며 73.0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봤을 때 KGC가 안심할 수는 없다. KGC는 침체에 빠진 반면, LG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기 때문. 특히 LG의 활발한 로테이션을 통한 높이 싸움은 3라운드에 접어들며 위력을 나타내고 있다. 4연승 기간 평균 44.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고 있다. 1, 2라운드 MVP 페이스로 팀을 선두로 이끈 오세근과 1옵션 스펠맨의 원투펀치 대 마레이를 필두로 한 LG 높이의 싸움. 3경기 차 혹은 1경기 차, 이번 맞대결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12월 25일(일) 오후 2시 @수원 KT 아레나 / SPOTV, SPOTV ON2
-외국선수 전원 교체, 최하위 KT의 구세주 등장?
-주축 빅맨 대거 이탈, 결국엔 앞선이 해결해야 한다
-반등이 간절한 양 팀, 운명의 갈림길에서 웃을 팀은?
랜드리 은노코와 이제이 아노시케의 부진으로 KT가 결단을 내렸다. 외국 선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한 것. 대체 선수로 합류한 2옵션 레스터 프로스퍼가 지난 20일(화) 먼저 KBL 데뷔전을 치렀다. 프로스퍼는 KCC를 상대로 3점슛 4개 포함 31점을 기록하는 등 폭발력을 자랑했다. 뒤늦게 합류한 메인 외국 선수 재로드 존스는 23일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를 통해 데뷔했다. 21점 6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데뷔전부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4쿼터에만 9점을 집중시키는 등 승부처를 지배했고, KT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 외국 선수의 KBL 적응과 활약, KT의 시즌 행보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DB가 주축들의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1옵션 외국선수 드완 에르난데스의 복귀가 예정돼있지만 약 3주간 팀을 이탈함으로 인해 컨디션 저하가 우려되고 있고, 김종규와 강상재 등 국내 빅맨들의 복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이상범 감독은 지난 22일(목) LG전에서 최승욱과 윤성원 등을 통해 골밑 열세를 극복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골밑이 헐거워지자 앞선의 두경민과 이선 알바노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즌 초반 리그 상위권에 자리했던 DB는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9위까지 추락했다. 위기의 DB가 반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에이스 두경민과 알바노의 앞선이 더욱 분전해야 할 전망이다.
오프시즌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됐던 두 팀이지만 외국 선수들의 부진과 주축들의 부상 등으로 리그 최하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KT의 입장에서 고무적인 부분은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로 에이스 양홍석의 부활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반면, DB는 어려움의 연속이다. 4일간 3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 속에서 김종규마저 이탈했다. 3연전의 첫 경기에서 LG에 대패했고, 체력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주말 백투백이 기다리고 있다. 시즌 중반을 지나가고 있는 시점, 값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팀은 어디가 될까?
▼ 12월 넷째 주 주말 일정
12월 24일(토)
원주 DB-서울 삼성(원주)
전주 KCC-고양 캐롯(전주)
안양 KGC-창원 LG(안양)
12월 25일(일)
수원 KT-원주 DB(수원)
울산 현대모비스-대구 한국가스공사(울산)
서울 SK-서울 삼성(서울)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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