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현실이 된 '연내 소환장'...李, 돌파구 고심
이재명 "당당하다"…당 안팎 상황 녹록지 않아
"지지율 낮을수록 '사법 리스크' 더 큰 파급"
이낙연·김부겸 등 '이재명 대안론' 솔솔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면초가'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락 추세에 접어든 당 지지율에 설마 했던 '연내 검찰 소환장'이 날아들자 당내 불만의 목소리도 확산할 조짐입니다.
반전 카드도 마땅찮아 보이는데 어수선한 민주당 분위기, 안윤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가 가기 전, 이재명 대표 앞으로 검찰 소환장이 날아오리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입니다.
소환통보 이틀 전, "길고 깊은 겨울이 다가옵니다"는 이 대표의 짧은 글이 새삼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다만, 대장동이 아닌 '성남FC 의혹'으로 이 대표를 부를 줄은 몰랐던 듯 다소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22일) : 대장동 가지고 몇 년 탈탈 털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 났던 성남FC 광고한 것 가지고….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습니까?]
김만배 씨 자해 사건 등으로 대장동 수사가 막히자, 검찰이 해묵은 성남FC를 또 꺼내 든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 대표는 성남FC를 살려놓은 건 오히려 자신이라며 "당당하다"는 입장이지만, 당 안팎을 둘러싼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일단, 당 지지율이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고 일부 조사에선 '데드 크로스' 현상까지 나왔습니다.
국민 지지가 식을수록 '사법 리스크'와 후폭풍 또한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 대표도 모를 리 없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22일) : 압수수색 하고 세무조사하고 겁주고 고통을 줘도 할 말 하고. 여러분,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설마 했던 '검찰 포토라인'이 막상 현실로 다가오자 잠시 수그러들었던 당내 비판의 목소리도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22일) : 단일대오라는 게 대의명분에 맞고 민심에 밑바탕을 해야 단일대오를 하는 거지, 그냥 민주당 같은 당원이기 때문에 무조건 비호하고 엄호하자, 이거는 공명을 얻기가 어렵지 않겠습니까?]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 등이 슬슬 몸을 풀고 있다는 '이재명 대안론'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다음 주, 민주당 본거지인 호남에서 민생 투어를 이어가며 지지세를 모은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장외 여론전 외에는 현 시국을 뚫고 나갈 마땅한 돌파구가 없어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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