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놀라게 하다…한국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 [2022 총결산-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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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클래식계는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였다.
임윤찬(18), 최하영(24), 양인모(27), 이혁(22) 등 젊은 연주자들이 세계 정상급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다.
지난 6월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이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그는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뉴욕타임스의 클래식 평론가인 재커리 울프는 임윤찬의 콩쿠르 연주를 '올해 10대 클래식 공연'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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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시스템·부모 헌신 등 뒷받침…콩쿠르 출전 경계 목소리도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올해 국내 클래식계는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였다. 임윤찬(18), 최하영(24), 양인모(27), 이혁(22) 등 젊은 연주자들이 세계 정상급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다. '가요·드라마'에 이어 'K-클래식'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 '클알못'도 반하게 만든 임윤찬
임윤찬은 단연 돋보였다. 지난 6월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이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그는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유튜브에 올라온 콩쿠르 결선 연주 영상은 조회수 900만회를 넘어섰다. 뉴욕타임스의 클래식 평론가인 재커리 울프는 임윤찬의 콩쿠르 연주를 '올해 10대 클래식 공연'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임윤찬은 인기는 돌풍에 가깝다. 지난 3일 일본 도쿄 산토리홀부터 시작된 우승 기념 리사이틀은 연일 매진 행렬이다. 국내서는 팬덤마저 형성됐을 정도다. 이달 10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리사이틀은 흡사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팬들은 공연 후 음반과 프로그램북 구매에 열을 올렸다. 임윤찬이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녹음한 공연 실황 앨범 '베토벤, 윤이상, 바버'는 지난달 발매와 동시에 1만장 이상 팔리는 '플래티넘'을 기록했다.
내한 연주회를 가진 유명 음악가들도 입 모아 임윤찬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임윤찬은 내년 1월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데뷔 무대를 갖는 등 본격적인 해외 활동에 나선다.
◇ 콩쿠르 휩쓴 한국…"다양성 해친다" 경계 목소리도
클래식 열풍을 이끈 건 임윤찬뿐만 아니다. 첼리스트 최하영은 지난 6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을 차지했다. 퀸 엘리자베스는 쇼팽 피아노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히는 대회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5월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고, 이혁은 11월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최고 권위 대회로 꼽히는 이 대회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2001년 임동혁 이후 21년 만의 일이었다. '열여섯 첼로 신동' 한재민은 11월 통영에서 열린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다. 작곡 분야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김신(27)은 10월 스위스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우승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국 클래식의 경쟁력으로 영재를 발굴해 키워내는 교육 시스템을 꼽는다. 벨기에 공영방송 RTBF의 클래식 음악 전문 프로듀서인 티에리 로로는 다큐멘터리 영화 'K클래식 제너레이션'을 통해 국가적 차원의 영재 육성체계와 부모의 헌신적 지원 등에 주목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콩쿠르 과열을 경계한다. 입상 경력이 있다고 해서 훌륭한 음악가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노승림 음악평론가는 "콩쿠르는 출발점에 불과하다"며 "'콩쿠르 강국'이 아닌 '클래식 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 풍성한 공연에 즐거웠던 눈과 귀
올 한해 클래식 팬들이 즐거웠던 이유는 또 있다. '엔데믹' 기조와 맞물리며 세계 정상급 지휘자와 대형 오케스트라들이 연이어 한국을 찾아서다. 북미 대표 오케스트라인 몬트리올 심포니(라파엘 파야레)를 시작으로 런던 심포니(사이먼 래틀),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린츠(마르쿠스 포슈너), 베를린 슈타츠카펠레(크리스티안 틸레만),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파보 예르비), 스트라스트부르 필하모닉(아지즈 쇼하키모프) 등은 명성에 걸맞은 선율을 선사했다.
아울러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미샤 마이스키, 당 타이손, 예브게니 코롤리오프, 안드라스 쉬프, 마리아 조앙 피레스 등 거장 연주자들의 공연 역시 큰 즐거움을 줬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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