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가 좋은 얘기만…” 현역 빅리거의 KBO행, 워싱턴에서의 인연이 NC까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 좋게도 테임즈와 같이 워싱턴에서 2020시즌을 보냈다.”
KBO리그 10개 구단의 외국인선수 인선이 마무리단계다. 12월 말 현 시점에서, 뉴 페이스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NC의 새로운 외인 에이스 에릭 페디(29)다. 1993년생 우완 정통파로서,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이자 지난 2년간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한, 현역 빅리거다.
데뷔 초창기에 토미 존 수술 여파로 재활하기도 했지만, 현 시점에서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게 NC의 시선이다. 어쨌든 메이저리그에선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다. 지난 2년간 워싱턴의 선발로테이션을 돌았음에도 133.1이닝, 127이닝이었다. 2021년에는 29경기서 7승9패 평균자책점 5.47, 올 시즌에는 27경기서 6승13패 평균자책점 5.81.
또 하나 흥미로운 건 2020년에 에릭 테임즈와 한솥밥을 먹었다는 점이다. 페디에게 가장 먼저 접촉한 KBO리그 구단이 NC였고, 계약에 합의한 전후에 테임즈로부터 NC와 KBO리그에 대한 얘기를 들은 것으로 보인다.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역수출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이며, NC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타자였다.
페디는 지난 23일 NC 구단 유튜브를 통해 “NC와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기대되고 NC에서 야구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 운 좋게도 테임즈와 같이 워싱턴에서 2020시즌을 같이 보냈고, KBO와 NC에서 어마어마한 활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테임즈의 (NC 시절)하이라이트 영상과 복면가왕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봤고 한국에 대한 좋은 얘기들만 해줘서 한국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졌다”라고 했다. 결국 테임즈와 페디는 평생의 커리어에서 워싱턴과 NC라는 공통점을 갖게 됐다.
페디도 당연히 테임즈처럼 메이저리그 역수출 대박을 노릴 것이다. 나이를 볼 때 당연한 목표다. NC가 페디에게 100만달러를 안긴 건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역할을 해달라는 기대가 깔려있다. 건강만 보장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150km대 포심에 투심, 커터, 체인지업 등 구위형 외국인에이스의 조건을 갖췄다.
페디는 구단 유튜브에 “NC에 대해 항상 좋은 얘기만 들었다. 구단에서 선수에 대한 지원이 아낌없고, 아름다운 경기장과 최고의 팬들이 있다고 들었다. 공격적인 투구와 빠르게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페디는 “항상 팀에 강한 믿음을 심어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길 것이며, 많은 이닝을 던지며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고, 경기장에서 팬들의 응원이 매우 기대된다. 최대한 많은 승을 갖다 드리도록 열심히 뛰겠다”라고 했다.
[페디(위), 테임즈(아래).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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