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천연가스 하락세 지속…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난방 수요↓

정빛나 2022. 12. 24. 03: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의 영향으로 난방 수요가 줄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유럽 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시장에서 23일(현지시간) 1월 인도분 가스 거래 가격은 전날보다 9.75% 떨어진 메가와트시(㎿h)당 82.98유로로 마감했다.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내달 초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난방 수요가 높지 않고, 유럽 가스 비축량이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월 인도분 가스 단위당 90유로 밑으로 떨어져
천연가스 파이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의 영향으로 난방 수요가 줄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유럽 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시장에서 23일(현지시간) 1월 인도분 가스 거래 가격은 전날보다 9.75% 떨어진 메가와트시(㎿h)당 82.98유로로 마감했다.

100유로 밑으로 하락한 지 이틀 만에 90유로선도 깨면서 6월 이후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이번 한 주 기준으로 보면 전주 대비 28% 떨어진 것이다.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내달 초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난방 수요가 높지 않고, 유럽 가스 비축량이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충분한 데다 연휴가 낀 연말 특성상 산업계 가스 수요가 높지 않은 것도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시아와 유럽 간 LNG 가격 차이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LNG 수요가 높은 아시아 수익성이 더 좋다고 판단되면 현물 LNG 화물선이 유럽 대신 아시아로 향할 수 있어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대비 80%가량 유럽행 가스 공급량을 줄인 러시아가 유럽연합(EU)의 가스 가격상한제 시행에 관한 맞대응 성격으로 남은 20%에 대한 공급마저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EU 가스 가격상한제로 자국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과 거래 상대국 간 계약을 위반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 계약을 존중할 의무가 있는지 재고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했다.

shin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