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 내렸지만 소비도 함께 둔화

송경재 2022. 12. 2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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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대로 하락한 것으로 23일(이하 현지시간) 확인됐다.

그러나 물가 하락과 함께 소비 역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물가와 이에 대응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이 미 경제의 핵심 동력인 소비를 위축시켜, 결국 미국을 경기침체로 몰고 갈 것이란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PCE 물가지수 상승률 급락 미 상무부가 이날 공개한 미국의 11월 PEC 물가지수는 전월비 0.1%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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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소비 지출이 11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역시 상승세가 크게 꺾인 것으로 23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더 그루브' 쇼핑몰에서 22일 시민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AFP연합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대로 하락한 것으로 23일(이하 현지시간) 확인됐다. 그러나 물가 하락과 함께 소비 역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물가와 이에 대응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이 미 경제의 핵심 동력인 소비를 위축시켜, 결국 미국을 경기침체로 몰고 갈 것이란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PCE 물가지수 상승률 급락

미 상무부가 이날 공개한 미국의 11월 PEC 물가지수는 전월비 0.1% 상승에 그쳤다. 10월 전월비 상승률 0.9%에 비해 상승세가 대폭 꺾였다.

1년 전보다는 5.5% 오르는데 그쳐 역시 10월 상승률 6.1%를 밑돌았다.

연준이 물가지표 기준으로 삼는 근원 PEC 물가지수도 상승세 둔화가 확인됐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PCE 근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4.7% 상승해 10월치 5.0%보다 낮았다.

전월비로도 0.1% 올라 10월 상승률 0.4%를 하회했다.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은 모두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소비 위축

그렇지만 소비자들의 씀씀이도 위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인 평균 소득은 전월비 0.4% 늘었지만 소비는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득은 물가상승률 0.1%를 웃돌았지만 소비는 물가상승률과 같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는데 그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소득 증가율 0.4%는 시장 전망과 일치하는 수준이었지만 소비는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시장에서는 소비 역시 0.4%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소득과 소비 증가율 모두 10월보다는 저조했다는 점도 미 경기둔화를 확인시켜줬다.

10월 소득은 전월비 0.7%, 소비는 0.8% 증가한 바 있다.

미 소비자들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재화 구매를 줄였다. 서비스 지출은 0.3% 늘렸지만 재화 소비 지출은 0.6% 줄였다.

앞서 소비지출 증가세 약화는 11월 소매매출 감소세로 예고된 바 있다.

상무부는 15일 미국의 11월 소매매출이 전월비 0.6% 줄어 올들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드는 가운데 기업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상무부가 별도로 발표한 기업 내구재 주문은 지난달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조정치를 감안할 때 2706억달러에 그쳤다.

기업들이 내년 경기침체를 대비해 대규모 감원과 함께 내구재 주문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가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충격으로 내년 후반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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