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北이 도발 않는게 中에도 이익”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 시각) “북한이 ‘다른 방향’으로 가도록 설득하기 위해 중국이 무엇을 할 것인지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주요20국(G20) 정상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갖고 블링컨 장관의 내년 초 방중(訪中)에 합의했다. 양국은 현재 이를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북한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북한과 강하고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북한이) 이런 식의 도발적 행동을 하지 않는 게 중국에도 이익”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의 내년 초 방중이 성사될 경우 2018년 6월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이후 4년 6개월여 만의 미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이 될 예정이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자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부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이 행동해야 한다는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 문제 등을 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지나치게 수동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내년에도) 대북 압박을 계속하면서 동맹과 파트너 국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차단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마이클 루빈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최근 칼럼에서 “중국이 바이든 행정부의 북한 (도발 억제) 문제를 결코 돕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역사가 증명한다”며 “(북한 문제에서) 오바마 행정부에 이어 또다시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과거를 충분히 생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했다”며 “소통 채널을 계속 열어 두고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도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 “중국은 항상 평화와 유엔헌장을 옹호해왔다”며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위기를 해결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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