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古文字 해석 놓고 맞붙은 두 명의 언어 천재

곽아람 기자 2022. 12. 2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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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기록

에드워드 돌닉 지음|이재황 옮김|책과함께|432쪽|2만5000원

“이상적인 해독자는 회계원의 영혼을 가진 베토벤, 또는 그 반대의 인물이다.”

책의 메시지는 역사가 스티븐 부디안스키의 이 말로 요약된다. 미국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19세기 초 로제타석 해독을 놓고 벌어진 두 언어 천재의 대결을 다룬다. 로제타석은 고대 이집트 그림문자 해독의 실마리가 담긴 돌. 1799년 이집트 소도시 라시드에서 프랑스 병사들이 발견했다. 이집트 문자와 고대 그리스 문자로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프톨레마이오스’라는 왕 이름을 그리스어와 대조해 로제타석 해독의 실마리를 처음 제시한 영국인 토머스 영은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다. 반면 해독을 완성한 프랑스인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은 이집트 외엔 관심 없는 외골수였다. 저자는 묻는다. 2000년 묵은 인류의 수수께끼를 푼 영예는, 큰 그림을 보고 통찰을 제공한 이와 근면함으로 아이디어를 증명한 이 중 누구 것이라 생각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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