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팟캐스트·유튜브 열풍 원인·현황
김예진 2022. 12. 2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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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와 가짜, 대안과 해악, 사회 병리의 원인이자 결과, 레거시 미디어의 실패이자 보완, 저널리즘과 엔터테인먼트 사이를 오간다.
저자들은 정치유튜브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인정하고 시청자가 콘텐츠를 능동적, 비판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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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팟캐스트와 정치유튜브/정의철·이창호·이종명·이효성/도서출판 지금/1만6000원
진짜와 가짜, 대안과 해악, 사회 병리의 원인이자 결과, 레거시 미디어의 실패이자 보완, 저널리즘과 엔터테인먼트 사이를 오간다. 만개하고 있는 정치 유튜브 채널들 이야기다. 기성 미디어 누구도 해내지 못한 팩트를 발굴하기도 하고, 충성도 높은 수만명 구독자들로 무시 못할 영향력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실망감을 안기는 기성 미디어, 기성 미디어에 뻗친 권력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운 미디어를 찾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채널은 뒤로는 수익 창출에 혈안이 되고 앞에서는 뉴스로 위장한 허위사실과 혐오, 패륜 유통의 무책임한 창구가 되기도 한다. 구독자 1만명 이상 유튜브 뉴스 채널은 이미 2019년 4월 기준 306개였고, 정보 과잉의 시대에 접어든 지 오래다.
이 책은 언론학자 4명이 머리를 맞대고 정치팟캐스트와 정치유튜브 열풍의 원인과 현황, 문제점을 짚어본다. 정의철은 광주의 고려인 공동체와 부산의 이주여성 공동체가 팟캐스트를 통해 그들만의 주제를 발굴하고 변화를 이끄는 생활정치의 주체로 나섰다며, 아래로부터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대안적 미디어가 됐다고 평가한다. 반면 다른 콘텐츠를 못 보게 만드는 ‘필터버블’ 현상, 자기 신념과 맞는 것만 수용하게 하는 ‘확증편향’, 비슷한 성향끼리 소통해 자신의 이야기만을 진실로 느끼게 만드는 ‘토끼굴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정치적 대립을 극대화한다. 민주적 공론장 구축이라는 선한 목적과 배치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자들은 정치유튜브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인정하고 시청자가 콘텐츠를 능동적, 비판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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