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美 물가 둔화세 지속, PCE 물가 5.5%…소비는 지지부진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2. 12. 2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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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5.5%로 전월(6.1%)보다 둔화됐다.

 다만 미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가 최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고, 물가 역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한데다 일부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23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준은 PCE 물가를 대중적으로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중요하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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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쇼핑에 나서는 미 소비자. 버클리=AP뉴시스 

1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5.5%로 전월(6.1%)보다 둔화됐다. PCE 물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다만 미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가 최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고, 물가 역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한데다 일부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23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어 미시건대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자 상승세로 전환해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43포인트(0.59%) 상승한 3,844.82로, 나스닥지수는 21.74포인트(0.21%) 오른 10,497.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11월 PCE 물가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4.7%로 7월 수준으로 내려왔다. 다만 시장 예상치(4.6%)보다는 높았다. 또 미 상무부는 10월 PCE 물가상승률은 기존 발표한 6.0%에서 높아진 6.1%로 조정했다. 

일부 지표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11월 PCE 물가도 미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도 4.4%로 10월(4.9%)보다 내려갔다.  미 중앙은행인 연준은 PCE 물가를 대중적으로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중요하게 본다. 연준의 목표 물가인 ‘2%’는 PCE 물가를 가리킨다. 

11월 미 소비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를 감안한 11월 개인소비지출 상승률은 전월 대비 0%로 소비가 사실상 멈춰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외식, 여행 같은 서비스 소비 상승이 상품소비 감소를 상쇄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옷, 자동차 등 ‘물건’ 소비는 줄이고 서비스 소비로 이동하는 패턴이 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비스 노동 시장 구인난 심화, 서비스 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12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000 건 증가한 21만6000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22만2000명)를 밑도는 수치로 연준이 가장 우려하는 서비스 물가 상승 압박 지속을 의미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고수할 것이란 우려로 전날 미 증시도 나스닥지수가 2.19% 급락하는 등 줄줄이 하락했다. 

23일 오전 장 초반에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각각 전일대비 0.5% 안팎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지수도 1%가 넘는 낙폭을 보이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만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물가 하락 기대감이 작용하며 하락폭은 줄어들며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6.44포인트(0.53%) 올랐고, S&P 500지수는 0.59%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21.74포인트(0.21%) 오른 1만497.86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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