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국방장관이라 다른 점?' 질문에 “그런 질문 男기자만 한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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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 우려마저 고조된 우크라이나 전쟁의 시기'에 임기를 맞은 국방부 장관은 전임자들은 비판했다.
유럽연합(EU) 본부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의 국방부 장관이 그간 축소돼 왔던 병력과 국방예산 증액을 추진한다.
TV 앵커 출신으로 벨기에의 첫 여성 국방장관 취임이란 기록도 남긴 뤼디빈 드동데르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새로운 장으로 넘어와 군사력, 병력, (국방)투자, 장비, 인프라에 재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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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병제 폐지·병력 감축’ 한 벨기에
우크라 전쟁에 30년만의 정책 변경
TV앵커 출신 벨기에 첫 女국방장관
‘전임자들에 왜 그렇게 안했나’ 비판
‘핵전쟁 우려마저 고조된 우크라이나 전쟁의 시기’에 임기를 맞은 국방부 장관은 전임자들은 비판했다. 왜 국방비를 줄여 왔느냐고.
유럽연합(EU) 본부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의 국방부 장관이 그간 축소돼 왔던 병력과 국방예산 증액을 추진한다. TV 앵커 출신으로 벨기에의 첫 여성 국방장관 취임이란 기록도 남긴 뤼디빈 드동데르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새로운 장으로 넘어와 군사력, 병력, (국방)투자, 장비, 인프라에 재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브뤼셀타임스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드동데르 장관은 현재 2만5000명 규모인 벨기에 상비군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2만90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재건’을 추진하고 있는 드동데르 장관은 실제 병력 증권에서부터 군사력 강화가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벨기에 군 당국이 병력 확대를 추진하는 건 1993년 징병제를 폐지한 뒤 처음 있는 일이라고 브뤼셀타임스는 전했다. 과거 4만5000명이던 벨기에 병력은 징병제 폐지 이후 현재까지 56% 정도 감소했다.
드롱데르 장관은 벨기에군의 임무가 ‘대형 위협’에 단독으로 맞서기보다는 유럽 및 나토, 유엔의 틀 안에서 대부분 이뤄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전쟁이 터지면서 ‘유럽에 전쟁이 돌아왔다’는 위기감과 함께 현지에서 ‘군 재건’이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나 벨기에는 이미 뒤처진 수준에서 국방 강화에 나선만큼 ‘갈 길이 바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매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국방력 재강화를 시작했다”면서도 “벨기에의 경우 기초가 낮은 단계에서 출발했다”고 지적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벨기에의 국방비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나토 회원국의 국방비 지출 목표인 GDP 대비 2%의 절반 수준이다.
벨기에 정부는 현재 47억 유로(약 6조4000억 원) 규모인 자국 국방예산을 2030년에 69억 유로(약 9조4000억 원)으로 늘리고, 2035년에는 104억 유로(약 14조2000억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0년 이상이 지나야 벨기에의 국방비 지출 규모는 나토의 국방비 지출 목표인 GDP 대비 2% 수준에까지 이르는 것이다. 벨기에의 왕립국제관계연구소인 에그몬트(EGMONT)의 국방전문가 완스 베르스트라테는 이 같은 정책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의 진행”이라면서도 “벨기에가 (나토)집단 방위에 신뢰성 있게 기여하고자 한다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20년 취임한 드동데르 장관은 TV 앵커 출신으로 정치권을 거쳐 벨기에 첫 여성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EU의 27개 회원국 가운데서도 여성 국방부 장관은 5명에 불과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여성들의 ‘롤 모델’로 꼽히기도 하는 드동데르 장관은 ‘여성이라 다른 점’에 관한 질문에 “이런 질문은 늘 남성 기자에게서만 받는다”며 “성별이 다르다고 어떤 차이가 생기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한 인간이자 정치가로서 내가 어떤 사람인 지에 대한 결심으로 이 자리에 있는 것이지, 여성이라서가 아니다”라면서도 “내가 젊은 여성들이 그들의 꿈을 성취하는 데 있어 영감을 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드동데르 장관은 또 “인생은 열심히 일하고 자신을 믿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어떠한 것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내게 가르쳐 줬다”며 “나의 부모님도 내게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도록 가르쳤고, 그것은 보상을 돌려줬다”고 강조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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