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에 치러진 영광 전국당구대회 최종 승자는 안지훈
접전 끝에 김행직에 50:41(31이닝) 승
2020년 ‘경남고성군수배’ 이후 2년4개월만 우승
공동3위 이범열 김동훈
안지훈(국내17위, 대전당구연맹)은 23일 밤 폭설 속에 전남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천년의빛 영광 전국당구대회’ 남자3쿠션 결승서 김행직(1위, 전남당구연맹)을 50:41(31이닝)로 제압, 우승했다. 공동3위는 이범열과 김동훈이 차지했다.
이로써 안지훈은 지난 2020년 8월 ‘경남고성군수배’서 우승한 이후 2년4개월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오페라, 프레데터, 민테이블, 메라키, 크레마, 버스TV, JBS유니버설, MK빌리어드뉴스가 후원했다.
안지훈은 초반 7이닝까지 6:14로 끌려갔다. 하지만 8이닝 째 하이런5점을 터뜨린데 이어 9~10이닝 9점을 추가, 20:15로 역전했다. 14이닝 째에는 하이런6점을 추가, 27:15로 점수차를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마스크를 벗고 나선 김행직 추격이 거셌다. (이번 대회 마스크 착용여부는 선수 자율) 김행직은 후반 시작과 함께 15이닝 째 하이런6점을 터뜨린데 이어 이후에도 꾸준히 점수를 추가해 나갔다. 반면, 안지훈은 잦은 공타로 결국 19이닝 째 동점(29:29)을 허용했다.
안지훈은 20이닝 째 5점을 추가하며 다시 앞서가는 듯했으나, 이후 다시 공격력이 안풀리며 26이닝 째 38:39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이후 안지훈은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며 29이닝 째 44:39를 만들었다.
김행직이 막바지에 추격에 나서 4점차(41:45)까자 따라붙었지만, 안지훈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안지훈이 31이닝 ‘후구공격’에서 5득점하며 경기를 끝냈다.
김행직은 경기 중반 이후 까다로운 배치가 이어지며 장기인 장타가 터지지 않아 고배를 마셨다.
안지훈은 올해 유독 20대 젊은 선수들에게 고전했다.
안지훈은 지난 8월 ’경남고성군수배‘ 64강서 24세 윤도영에 덜미를 잡힌 것을 비롯, 이어진 3개 대회(대한당구연맹회장배, 태백산배, 동트는동해배)서 각각 32강, 16강, 32강서 모두 ’20세 신예’ 정예성에 패했다. 또 직전 ‘대한체육회장배’에선 32강서 조명우(24)를 만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보란 듯이 젊은 선수들을 연파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안지훈은 16~8강서 20대인 김민석과 김준태를 꺾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김행직(30)을 제압했다.
우승 후 안지훈은 “최근 유독 젊은 선수들에게 고전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됐고, 그 계기로 더욱 열심히 연습했다, 특히 이번엔 결승에서 국내1위 (김)행직이를 이겨 더욱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지난 2008년부터 앓아오고 있는 ‘본태성 진전증’(고정된 상태에 있을 때 몸의 한 부분이 규칙적으로 떨리는 질환)에 대해서는 “완치가 쉽지않아 최근에도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마음을 비운지 오래이기 때문에 부상을 핑계 삼지 않고 계속해서 내가 좋아하는 당구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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