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러달라” 美월마트서 인질극 벌인 여성... 결국 경찰에 사살
미국 월마트에서 총기를 소지한 채 인질극을 벌이던 여성이 결국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23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시시피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5시40분쯤 리치랜드의 월마트 매장에서 총을 든 채 매장 직원을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이던 여성 A(21)씨를 사살했다. 다행히 인질로 잡혀 있던 직원은 다치지 않았다. 이외에도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은 현장에 있던 월마트 이용객에 의해 촬영됐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영상을 보면, A씨가 직원의 팔을 붙든 채 “나는 누구에게도 상처 주려는 것이 아니다”를 외친다. 직원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겁에 질린 모습이다. 한 남성 이용객이 “직원을 놔 줘라”라고 외쳤다. 하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부정확한 발음으로 “나에게 뉴스 앵커를 불러줘”라고 외친다. 이내 2명의 경찰이 들어왔고, 대치 끝에 A씨를 사살했다.
이번 사건은 버지니아 체서피크 월마트에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6명이 숨지는 참극이 일어난 지 불과 한 달 만에 벌어졌다. 이에 닉 맥렌던 리치랜드 경찰서장은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건은 (사건 당시) 월마트에 있던 사람들과 경찰관들에게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며 “우리는 더 큰 조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미국 전역에서는 그동안 총기 난사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콜로라도의 한 성소수자 클럽에서 총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고, 같은 달 13일에는 버지니아대 캠퍼스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같은 대학 미식축구팀 선수 3명이 숨지고 학생 2명이 부상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더 큰 조처를 해야 한다”며 “비극적인 총격에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미 전역의 모든 이들을 애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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