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옆 경찰서’ 김래원, 이소이 구출했다...자책감에 사직서 제출[종합]
‘소방서 옆 경찰서’ 김래원이 경찰을 그만뒀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에서는 이소이를 구해내고 자책하던 김래원이 사직서를 낸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현서(이소이)가 감금돼 있던 곳을 찾은 진호개(김래원)는 병원에서 자신에게 인사했던 곽경준(허지원)인 것을 알고 분노했다.
그 시각 곽경준은 의식을 잃은 김현서를 트렁크에 넣고 또다시 납치했고 “아 강아지 한 마리 키우기로 했었지, 뭐가 좋을까? 암컷이 낫겠다. 이 집안에 남자는 하나면 되니까”라고 중얼거렸다.
현장 감식이 시작되고 곽경준은 현재 김현서를 감금했던 곳에 거주하는 것을 돼 있었다. 송설(공승연)은 김현서와 곽경준의 사진을 보고 “경준 씨가 납치범이라니”라며 충격받았다.
응급실에서 곽경준을 보고 발작했던 김현서를 떠올린 그는 “그래서 그렇게 발작한 거였어. 간호사니까 의료용 블레이저로 성대를 망가뜨릴 수 있었겠죠”라고 파악했다.
곽경준은 김현서의 목을 망가뜨리고 발가락까지 자르는 범행을 저질렀고 진호개는 ‘7년이나 이런 곳에 갇혀있었어’라며 팔에 바깥 배경을 새겼을 샤프와 창밖을 보며 김현서의 상황을 상상하며 좌절했다.
한편 벽을 부수며 나타난 진철중(조승연)은 진호개에게 “피의자로 전환된 형사가 그대로 직무를 수행하는 건 부적절하니까”라며 앞서 있었던 유리병 위협 사건과 송재준 판사의 고소로 입건됐다.
술병으로 하동우(이우제)를 위협했던 남자에 공명필(강기둥)은 악의적으로 편집된 동영상이라고 말했고 백참(서현철)은 “판사 가족을 건드리고 그래. 송재준 판사가 직접 나섰다잖아”라고 외면했다.
진호개는 코드 제로로 지금 못 간다고 거부했으나 진철중은 “범죄자 용무 봐주면서 수사하는 수사관도 있니? 직위가 해제된 이상 넌 어차피 수사 못 해!”라고 소리쳤다.
몸부림치면 못 간다 말한 진호개는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현행범을 체포할 수 있는 체포권을 지닌다. 난 내 할 일 합니다”라고 말했고 그의 뺨을 내려친 진철중은 “언제까지 제멋대로 굴 거야. 대선까지만 조용히 있다 나와”라고 속삭였다.
그러나 진호개는 임의동행은 거부하며 무력으로 연행할 거면 긴급체포하라 말했고 공명필은 현재 상황으로서는 긴급체포 여건이 안 돼 불가하다고 말했다.
납치 골든 타임이 1시간이라 말한 진호개는 “그 후에 내 발로 걸어갑니다”라며 현장을 떠났다.
병원에 있는 곽경준의 물건을 뒤지던 송설은 수첩을 발견했고 진호개는 마지막 장이 찢겨있자 현필로 이를 긁어 무일 하이텍이라는 곳을 알아냈다.
이때 공명필은 곽경준이 19세에 설비 보조로 일했던 곳이 무일 하이텍이라며 진호개와 함께 움직였고 위험하니 그만 따라오라는 말에 송설은 “현서가 갑자기 쇼크라도 오면 처치할 수 있어요? 현서 찾으면 가장 필요한 사람이 저예요”라며 걸음을 옮겼다.
지원이 오기 전 김현서가 있는 장소에 도착한 진호개는 망치로 자물쇠를 부수기 시작했고 소리를 들은 곽경준은 김현서에게 약을 먹이려다 몸을 숨겼다.
김현서를 찾아낸 진호개는 서둘러 달렸으나 곽경준은 김현서 위로 철근을 내리며 위협했다. 그는 “왔어? 움직이지 마”라고 경고했고 김현서가 구토하자 “아깝게 또, 다 토했어?”라고 말했다.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진호개에 곽경준은 “너는 이번에도 늦었고, 7년이나”라고 말했고 김현서는 발목에 사슬이 묶인 채로 진호개를 향해 “아저씨”라고 겨우 말했다.
그 모습에 곽경준은 “내가 그렇게 아껴줬는데 너는 왜 내 마음을 모르니 현서야”라며 철근을 위협적으로 내렸다. 하지 말라고 말리는 진호개에 곽경준은 “나도 마음이 아파. 피눈물이 난다고. 이건 우리 세 사람의 역사거든”이라고 밝혔다.
과거 곽경준은 김현서의 모습을 찍으며 스토커 짓을 했고 진호개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며 집 앞에 물건들을 가져다 놨다.
생리대부터 사진까지 넣은 가방에 김현서는 충격받았고 곽경준은 “현서가 어른이 된 걸 축하해주고 싶었어. 변태 같냐? 적어도 난 얘한테 진심이었어”라고 말했다.
스토커 짓에 위협을 느낀 김현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진호개에게 곽경준은 “근데 넌 내 선물을 쓰레기 취급하더라? 쓰레기는 너야. 넌 현서한테 관심도 없잖아. 매번 개무시했지. 현서가 이렇게 된 것도 싹 다 네 책임이야. 그 벌로 너한테 선물을 준거야”라며 발가락을 그의 마당에 숨긴 것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현서를 옆에 두고 어떻게 인사도 없이 떠날 수 있냐고! 그래놓고 네가 무슨 자격으로 여길 다시 나타나! 애가 죽어 나가도 꿈쩍도 안 하는 이기적인 놈이니까 넌!”이라고 소리쳤다.
김현서는 지하에서 주차하는 진호개를 보며 창문을 애절하게 두드리며 사인을 보냈으나 그는 알아채지 못했다.
이를 본 곽경준은 “이제 알겠어? 저 새끼가 뭐라고 그러니 현서야!”라고 말했고 절망한 김현서는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에 오게 됐다.
김현서를 그만 괴롭히라 말한 진호개는 “현서 대신 나한테 해. 그럼 되지? 현서 집에 보내자”라고 말했고 곽경준은 그럼 해보라고 말했다.
자진해서 손목에 수갑을 찬 진호개는 공명필에게 총을 내리고 김현서를 데리고 가라고 외쳤다. 곽경준은 “네가 먼저 가서 해”라고 말했고 열쇠를 던지며 김현서를 풀어주라 덧붙였다.
다급하게 자물쇠를 풀던 진호개는 김현서에게 “아저씨가 늦게 와서 미안해. 가”라고 말했고 이를 보던 곽경준은 “시시해서 못 봐주겠다”라며 철근을 아래로 떨어뜨렸고 이때 송설이 달려와 김현서를 안고 굴렀다.
구급대원과 경찰서 형사 팀이 뒤늦게 현장에 온 사이 곽경준은 니트로메탄을 틀고 도망쳤고 진호개가 쫓았다. 정전기에도 폭발할 수 있는 상황에 봉도진(손호준)은 당장 멈추라고 소리치며 대원들에게 알렸고 이를 모르고 있던 송설은 제세동기를 쓰려다 소리를 듣고 동작을 멈췄다.
그 사이 뒤에서 공격하려는 곽경준을 수차례 때린 진호개는 그가 미친 듯이 웃자 분노해 전기 감전을 시키려 했으나 봉도진이 달려와 막았다.
붙잡으며 진정시키려 해도 말을 듣지 않는 진호개에 봉도진은 “그만하라고 새끼야. 네가 경찰이지 살인마야?”라고 소리쳤고 백참과 공명필이 나타나 곽경준을 체포했다.
봉도진은 진호개에게 “네가 저 새끼 죽인다고 눈깔 돌아있는 동안 피해자랑 설이는 어떻게 됐는지 알아? 너 앞으로 설이 데리고 위험한 짓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다음 날 김현서의 할머니는 병원을 찾은 진호개의 손을 잡으며 끝까지 의심했다며 사과했다. 김현서는 자신을 보며 울먹이는 할머니에 “누구세요?”라며 기억해내지 못했다.
의사는 트라우마와 PTSD 때문에 일시적인 기억상실이 왔을 수 있다 말했으나 김현서는 진호개만은 알아봤다. 아저씨를 알아보겠냐는 진호개에 김현서는 “그때 왜 내 전화 안 받았어요?”라고 울먹였다.
과거 김현서를 납치한 후 진호개를 찾아낸 곽경준은 “저 놈이 네 전화를 받으면 내가 없던 일로 하고 보내줄게”라며 김현서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당시 진호개는 김현서를 전화를 보고 한숨을 내쉰 후 음주 운전 체크에 나섰고 곽경준은 “거봐, 저 새끼 넌 안중에도 없다니까?”라고 말했다. 그 모습에 납치된 채 눈물만 흘리던 김현서는 진호개에게 “다 아저씨 때문이야”라고 원망하다 아빠를 찾았다.
이에 할머니는 아빠가 죽은 지가 언젠데 찾냐고 말했고 김현서는 “죽긴 누가 죽어요. 할머니는 누군데 아까부터 헛소리 하는 거예요”라고 분노했다.
곽경준은 김현서에게 “이제 우리 둘밖에 없어. 현서랑 아빠랑”이라고 말한 적이 있고 김현서는 계속해서 “우리 아빠 좀 데려와 주세요”라며 발작했다.
그 모습에 진호개는 취조실 CCTV를 부수고 곽경준을 미치며 김현서에게 무슨 짓을 했냐고 분노했다. 그 말에 곽경준은 “네가 못한 걸 해줬지. 아빠가 돼줬어”라고 속삭였다.
다 망상이라는 진호개에 그는 “망상이라 치자. 그런데 영원히 깨어나지 않는 망상이라면 어느 게 현실이고 망상인지 구분할 수 있을까? 내가 왜 현서를 데리고 제 발로 태원 종합병원에 갔을까? 왜 진작에 처리하지 않고 널 기다렸는지 아직도 모르겠어?”라고 물었다.
원하는 게 뭐냐 묻는 진호개에 곽경준은 “네 진짜 얼굴. 너 말이야, 넌 남 못지않게 분노가 많은 놈이거든. 그런데 지금까지 범죄자들을 박살 내면서 정의로운 경찰인 척한 거지. 그런데 가면을 벗겨보면 너도 나랑 똑같아. 수틀리면 사람 목숨 따위? 우습지. 지금도 늦지 않았어. 우리 같이 지옥으로 가자”라며 그의 손으로 목으로 갖다 댔다.
이에 진호개는 곽경준의 목을 거세게 조르기 시작했고 공명필이 뛰쳐나와 취조실 문을 두들기며 말렸다. 손을 풀어낸 진호개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곽경준에게 “너한테 지옥도 아까워 이 새끼야”라며 취조실을 나갔다.
진호개는 송설을 데리고 위험한 짓을 하지 말라 했던 봉도진의 말에 김현서 물건을 내려다보다 사직서를 냈다.
진철중을 찾은 진호개는 입건을 하든 아니면 때리든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 범죄자들을 잡다 보면 집착과 중독이 생긴다고 말한 진철중은 “그 따위 사명감에 정의감 불태워봤자 변하는 건 없어. 많이 봤다, 거기에 발목 잡혀 망가진 수사관들”이라고 말했고 진호개는 “네. 마태화(이도엽) 하나 잡는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현서 납치범 잡는다고 걔 인상이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요”라고 털어놨다.
이제 네 자리로 돌아오는 거냐는 진철중에 진호개는 “아니요. 완전히 떠나는 겁니다, 아버지”라며 인사 후 나가버렸다.
봉도진은 진호개가 입원했을 때 그의 곁에서 눈물 흘리던 송설을 떠올렸다. 퇴근한 송설을 만난 봉도진은 진호개에 관해 물으며 “너는 괜찮냐고”라고 물었다.
송설은 생존 보고하며 웃었고 그를 끌어안은 봉도진은 “지금까지 소방 일하면서 아침에 아무렇지 않게 나간 가족이 그날 밤에 돌아오지 못하는 광경을 너무 많이 봤어. 만에 하나 혹시라도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나 퇴근 못한다, 알지? 내가 너..”라고 말했다.
이때 휴대전화가 울려 말을 멈춘 봉도진은 최기수(정진우)의 전화를 받고 어색하게 사라졌고 송설은 당황했다.
잠든 현서를 조용히 바라보던 진호개는 과거 범인 한 명을 잡을 때마다 종이학을 하나씩 주겠다며 천 개 모을 때까지 열심히 하라 말했던 그를 떠올렸다.
그렇게 진호개는 숲 속에 종이학을 모아갔고 병실을 떠났다. 소방 대원들과 라면을 먹던 공명필은 상추를 바라보며 “키우던 똥개가 갑자기 사라져서 눈에 안 보이는 그 느낌 알아? 난 반려견이라곤 한 번도 키워본 적 없는데 왜 이렇게 허전하니?”라고 중얼거렸다.
진호개가 휴가 갔냐 묻는 봉도진에 그는 “그게 상식선이죠. 현서 사건으로 인해 심리적, 육체적 충격을 받았으니 쉬다 복귀하겠습니다. 그럴 줄 알았는데... 사직서 냈어요. 경찰 때려치울 거라고. 누가 천연기념물 진돗개 아니랄까 봐 예상을 뒤엎어. 심금을 후려칩니다”라며 상추를 씹어먹고 자리를 떠났다.
진호개는 숲 속의 종이학, 사진까지 모두 정리했다. 송설은 진호개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전원이 꺼져있다는 음성만 들었다.
종이학을 불태우던 진호개는 그곳에 김현서의 물건까지 던져놓았고 송설이 나타나 “갈 데가 여기밖에 없어요? 태원 온 첫날도 소방이 제일 싫어하는 짓 하더니 또 불내요?”라고 물었다.
소화기가 있다며 기름을 들이부은 진호개는 왜 다 태우냐는 송설의 말에 “필요 없어 이제”라고 답했다.
마음이 힘들 때 가는 곳이라며 태원종합병원의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보러 온 송설은 진호개에게 “이 아이를 안아줄 엄마가 없다는 뜻이에요. 이 아이 내일 심장 수술이 있어 오늘밤 잘 버텨야 한대요. 그러니까 형사님이 캥거루 케어 좀 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그게 뭐냐 묻는 진호개에 송설은 “아이 엄마가 맨살로 아이를 안아주는 거예요. 심장소리를 듣게 하고 체온을 느끼게 해주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아이를 조심스레 안아 든 진호개는 작다고 중얼거렸고 살려는 의지는 누구보다 크다는 송설에 미소 지었다.
송설은 “제가 왜 그때 형사님 따라 공장에 들어갔는지 알아요? 어떤 일이 닥치든, 무슨 일이 생기든 형사님 믿었으니까요”“라고 밝혔다.
이때 아이의 바이탈에 이상이 생기자 송설은 그의 셔츠를 풀고 아이를 가까이 안게 했다. 아이는 일시적 증상으로 안정을 되찾았고 당황하던 진호개 또한 또 오라는 말에 얼떨결에 대답했다.
과거 눈물을 흘리며 죽어가던 고양이를 살려 미소 짓던 송설을 떠올린 봉도진은 “너 같은 구급은 진짜 처음이다”라고 웃었다.
병원을 나온 송설은 진호개에게 “형사님 옆에 있으면 인생 꼬라박는다 했죠? 아니잖아요. 형사님 심장박동만으로도 한 생명이 살아날 수 있다고요. 현서 대신 죽으려 한 거 진심인 거 알아요. 현서 그렇게 된 거 형사님 잘못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내 잘못 맞다는 진호개는 한 번쯤 실수할 수 있지 않냐는 송설에 “형사는 그 한 번이 안 되는 직업이야. 딱 한번 눈감고 뒤로 물러서는 순간 누가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어. 내가 그래서 이제 자격이 없어”라고 털어놨다.
형사도 사람이고 힘들면 힘들다, 슬스면 슬프다 맨얼굴 보여줄 수 있지 않냐 말한 송설은 “한 가지만 더 말할게요”라며 한사람을 찾은 거 같다 말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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