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정진석·이준석, 또 '해산물 논쟁'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재원 前 국민의힘 최고위원, 신경민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나이트포커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얘기해 보겠습니다. 100% 당심으로 새 대표를 뽑는 당헌 개정안이 확정됐습니다. 오늘 전국위원 51명 중에서 91%가 찬성을 했는데 이거 예상된 결과라고 보면 될까요?
[김재원]
사실 당내 구성원들은 원래부터 이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지난번 1년 전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 여론조사를 당내 경선에 반영하는 방식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고 당원들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것이 공약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최고위원이 됐지만 당대표인 이준석 대표는 여론조사나 이런 방식으로 자기가 우선권을 잡고 있었고 또 장외에 있는 유승민 의원조차 그런 데 이해관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진척이 없었는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어쨌든 그동안 우리 당을 짓누르고 있던 비합리적인 선발 방식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께름칙한 것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것을 바꿈으로 해서 정당성 논란으로 자꾸 번지고 있는 것.
[앵커]
진작에 바꿨거나 아니면 이걸 끝나고 바꿨거나 그게 맞다고 보시나요?
[김재원]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적용하지 않고 다음 전당대회부터 적용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워낙 당내의 요구가 이거는 빨리 바꿔야 한다라는 요구가 강했기 때문에 이번부터 바꾸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작년 이준석 대표가 당선됐을 때 전당대회 컷오프 할 때는 당심 대 민심 5:5로 컷오프가 되지 않았습니까? 컷오프도 100%로 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건 어떻습니까?
[김재원]
글쎄, 그것은 정하기 나름이에요. 컷오프라는 것은 기술적으로 당대표 한 사람 뽑는 데 10명씩 나와서 제가 봐도 당선 가능성 전무한 분들이 나와서 막 계속하면 이걸 예를 들어 본선에 가서 선거를 할 때 당원들이 선택할 때 혼란만 부추기고요. 또는 당선 가능성이 전무한 분들이 당대표 선거에 나와서 벌이는 여러 가지 해프닝도 많거든요. 그래서 일정 부분 걸러줘야 하기 때문에 걸러주는 방식은 저는 100% 여론조사로 하든 100% 당원투표로 하든.
[앵커]
그런데 100% 당심으로 할 것 같으면 의미가 있습니까? 본선 투표에 가서도 100%...
[김재원]
아니, 그것이 그러니까 경쟁력 있는 몇 명을 선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저는 그것은 100% 당심, 민심 이것에 과연 차이가 있느냐에 대해서 저는 오히려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우리가 여론조사를 할 때 전화를 걸어보는 확률이 예를 들어 응답률이 5%라고 하면 1000명한테 만약에 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2만 명한테 전화를 하는 거잖아요.
이런 전화를 해서 1000명이 응답한 것에 대해서 그것을 100% 환산을 하는 것하고 우리 당원이 지금 80만인데 3월달 전당대회 할 때는 한 100만 명이 될 텐데요. 그분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과연 그분들은 순수한 당심이고 여론조사 1000명 물어서 산정한 것이 민심이다 이런 논리 자체가 저는 잘못되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것이 결국 왜곡을 심각하게 가져오거든요.
여론조사 자체가 오차가 굉장히 많은 것인데 여론조사에 의해서 0.1% 차이가 나더라도 그것이 당원들 100만 명을 만약에 투표를 해서 그걸 물으려면 1000표하고 똑같은 거거든요. 이런 것이 잘못되었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룰을 바꿨다고 해서 지금 예상하는 이런 결과가 꼭 나올 것이냐. 이건 단정하기 어렵다 이런 분석도 있는 것이 국민의힘의 당원 지형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달라진 당원 구성을 보시면 연령대로 보면 40대 이하가 33%까지 는 상황이고요. 수도권 당원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37%인데 이게 TK 지역이 22%, 부울경 19% 이거 합하면 41%거든요. 비슷해진 상황이라서 뚜껑 열어봐야 한다 이런 분석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신경민]
그건 아무래도 이준석 대표의 영향이 있겠죠. 이준석 대표가 어제인가요. 한 대학에 가서 강연을 했는데 굉장히 많이 몰려왔다는 거 아니에요, 젊은 학생들이. 그건 무슨 얘기를 하냐면 젊은 학생들이 정치에도 관심이 없고 여당 국힘당에도 관심이 없지만 이준석한테는 관심이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거거든요.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현재 이렇게 100%로 갈 수밖에 없는 당내 사정은 있었겠지만 우리가 조금만 과거로 돌아가면 2010년도에는 양당이 경쟁적으로 민심을 당심과 합치시키기 위해서는 거의 비등한 비율로 해야 한다고 해서 한때는 5:5까지 갔습니다. 그러다가 이거 조금 이상하다 해서 또 6:4, 7:3 그러다가 이번에 그냥 깡그리 다 10:0으로 간 건데 그때는 또 지금하고 정반대의 얘기를 했어요. 민심과 당심이 괴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얘기를 해서 지금은 또 지금의 사정이 있겠지만 이렇게 말을 바꾸는 건 정당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고 바꾸려면 바꿔야 되는 이유나 사정을 정확하게 얘기하고 해야 하는 겁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이준석 전 대표의 어제 강연 모습을 보고 계신데요. 여기서 당원 룰 개정이라든가 최근 얘기가 나오고 있는 김장연대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을 했는데 이 얘기 잠깐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요즘 하도 당에서 당헌·당규 개정하고 하는 걸 엿 바꿔먹듯이 하다 보니까 원래 그런 건 굉장히 무거운 절차고 개인을 바라보고 설계하는 제도는 절대 실패하게 돼 있습니다. 누구를 막기 위해, 누구를 쫓아내기 위해, 누구를 영구 집권시키기 위해 제도를 만들었다? 글쎄요, 그것만큼 위험한 게 없을 겁니다. ('김장연대'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 음… 새우 두 마리가 모이면 새우 두 마리고요, 절대 고래가 되지 않습니다.]
[앵커]
마지막에 김장연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새우 두 마리가 모이면 새우 두 마리다, 고래가 되지 않는다 이 이야기를 하니까 오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과거 이준석 전 대표가 했던 얘기를 소환해서 또 비판을 해서 지금 여러 해양생물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재원]
이게 정당이 무슨 동물농장도 아니고 저는 사실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가 됐을 때 같이 최고위원으로 일하면서 한때는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기대하는 분들 만큼 또 옆에서 지켜본 분들은 절대로 계속 이 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만든 분이기도 해요. 그래서 사실 당대표 선출 규칙을 바꾸게 된 주된 원인도 또다시 이준석 대표 같은 사람이 당의 대표가 돼서 분탕질하게 만들어서는 안 되겠다는 당원들의 강한 요구가 실제로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지금 나와서 저렇게 한번씩 등장하면 다 잊어먹던 당원들이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 같아요. 그래서 본인이 마찬가지로 본인이 의도하는 어떤 생각이 있겠지만 그와 반대되는 결과를 또 가져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니고요. 그리고 우리 당이 과거 2006년도에 그때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당대표 선출 규정을 7:3으로 만들었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우리 당의 당대표 경선 그 이전에는 전당대회에 1만 명이 체육관에 모여서 투표를 해서 당대표를 선정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너무나 당협위원장 내지 국회의원들이 선거에 의해서 전횡을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일반 민심을 듣자고 한 것인데 그것이 지금에 와서는 모바일 투표로 바뀌고 80만, 100만 명이 전 당원이 투표를 했기 때문에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이 극소화됐어요. 그래서 당원들의 선택권이 당원들이 훨씬 더 합리적으로 선택할 거라는 믿음에 따라서 한 것이지 그때는 다르고 왜 지금 다르냐 하는 건데 그때 하고 지금의 당 사정이나 선거의 사정 또는 정치 환경이 너무나 달라졌기 때문에 지금은 전 당원 투표로 하는 것이 오히려 훨씬 합리적이라는 오랜 논의 끝에 만든 거거든요. 그래서 말이 달라진 건 아닙니다.
[앵커]
신경민 전 의원께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이렇게 강연도 하고요. 앞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간접적으로라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신경민]
되겠죠. 이준석 대표가 향후 계획을 묻는 얘기에 대해서 지난번에 가처분이 나왔을 때 아마 연말연시에는 활동을 재개하겠다라고 했고요. 그러면서 3월달 전당대회 그때도 예측이 있었거든요. 그런 걸로 봐서 연말연시라는 시점을 이 전 대표가 얘기를 했던 거고 지금 그 계획에 따라서 하는 걸 거고요. 틀림없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 전 대표가 문제도 많이 일으켰지만 사실은 저렇게 현직 당대표를 생매장하는 경우는 저는 처음 봅니다. 매장을 하더라도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됐기 때문에 생매장 경우의 폐단이라고 할까, 임팩트라고 그럴까 그것이 없을 수가 없죠. 그래서 분명히 이번 3월 전당대회에 뭔가 영향은 있을 것이고 가만히 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변수 중의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신경민]
변수랄 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상황으로 점점 들어가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수족관이나 아쿠아리움처럼 지금 횟집이나 이런 것처럼 되어가고 있는 것도 그 전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재원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리고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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