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탄에 카페 지붕도 ‘폭삭’…최대 87㎝ 눈 제주선 수백편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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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한파와 폭설로 호남과 제주, 충청지역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농가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호남지역의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1500여곳은 등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업 조처를 내렸다.
전북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367곳이 등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업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도 폭설로 광주 336개교, 전남 831개교가 등교 시간을 1~2시간 늦추거나 원격수업과 휴업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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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라…바닷길도 끊겨
연이은 한파와 폭설로 호남과 제주, 충청지역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농가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호남지역의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1500여곳은 등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업 조처를 내렸다.
23일 기상청 발표를 보면, 오후 4시 기준 적설량(직전 24시간 동안 새로 내린 눈의 양)은 전북 순창 복흥 63.5㎝, 임실 강진면 53.6㎝, 군산 23.5㎝, 광주 38.8㎝, 전남 담양 25.9㎝ 등이다. 충남 서천은 30.1㎝, 제주도는 사제비 86.8㎝ 등 산간에 눈 폭탄이 쏟아졌다.
전남 담양군에서는 비닐하우스 29개동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담양군 대전면에서 8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임종엽(64)씨는 “25년 동안 딸기를 재배하면서 이런 폭설은 처음이다. 17일에 이어 이번 폭설로 하우스 4개동이 무너지거나 비닐이 찢겼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전북 군산시 장미동에선 한 대형카페 지붕이 무너져내렸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아침 7시27분께 전남 곡성군 호남고속도로 순천 방향 옥과나들목 인근에서 고속버스가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넘어졌다. 고속버스에는 승객 10명이 타고 있었지만 모두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아침 8시50분께는 전남 영암-순천 고속도로 영암 방향 장흥나들목에서 액화산소를 싣고 가던 탱크로리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오후 2시55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충남 서천나들목 인근에서 차량 8대 추돌사고가 나 1명이 다쳤다.
일부 학교는 등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업했다. 전북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367곳이 등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업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도 폭설로 광주 336개교, 전남 831개교가 등교 시간을 1~2시간 늦추거나 원격수업과 휴업으로 전환했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끊겼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엔 296편이 사전 결항했고, 운항 예정이던 178편(출발 90편, 도착 88편) 중 오후 1시 기준 108편(출발 59편, 도착 49편)이 결항했다. 풍랑경보로 제주 여객선 8개 항로 11척도 모두 사전 결항했다. 전남에선 여객선 50개 항로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광주와 여수공항의 항공기 8편도 취소됐다. 충남 서해의 7개 항로 여객선도 운항이 통제됐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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