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심채경이 전한 '기적'을 만든 사람들…놀라움의 연속(종합)

이지현 기자 2022. 12. 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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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에 심채경까지 '알쓸인잡' 출연진들이 기적을 만든 사람들을 알렸다.

방탄소년단 멤버 RM, 영화감독 장항준, 소설가 김영하, 김상욱 교수, 법의학자 이호, 천문학자 심채경 등이 '기적을 만든 인간'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김영하는 자신이 정의하는 기적에 대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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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인잡' 23일 방송
tvN '알쓸인잡'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김영하에 심채경까지 '알쓸인잡' 출연진들이 기적을 만든 사람들을 알렸다.

2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 알쓸인잡'에서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인간에 대해 파헤쳤다. 방탄소년단 멤버 RM, 영화감독 장항준, 소설가 김영하, 김상욱 교수, 법의학자 이호, 천문학자 심채경 등이 '기적을 만든 인간'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김영하는 자신이 정의하는 기적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확률이 엄청나게 적은 일이어야 한다. 또 하나는 사람들 마음에 기쁨을 줘야 한다. 기쁨과 희망 이런 것들을 사람들이 기적이라 부른다. 이 주제를 듣고 처음 떠올린 인물이 어니스트 섀클런이다"라며 혹한의 땅을 정복하던 영국의 탐험가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에 따르면 섀클런은 세 번째 탐험 끝에 결국 남극을 정복하지 못했지만 대원들을 모두 생존시켰다. 김영하는 "위대한 목표를 세웠지만 안된다고 생각하면 목표를 빠르게 수정했다. 28명 대원을 전원 데리고 귀환했다. 영하 30도 추위 속에서 630일 정도 살아 남아야 하는 거였다"라며 최고의 리더였다고 전했다.

심채경은 건설업자 존 로블링을 언급했다. 그가 뉴욕의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인 브루클린 다리 건설 사업을 계획했다고. 엄청난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존 로블링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망했고, 아들 워싱턴 로블링이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새로운 방식인 잠합 기법을 도입했다고 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또 한번 위기가 찾아왔다. 워싱턴 로블링이 감압병에 걸려 반신불수가 된 것. 다행히 아내 덕분에 기적적으로 다리가 잘 건설됐다. 아픈 남편을 대신해 아내가 계속해서 현장에 메시지를 전달해 줬기 때문이었다. 심채경은 "이렇게 14년에 걸쳐 다리가 완성됐다"라고 해 놀라움을 더했다.

이밖에도 이호는 나치 수용소에 끌려 갔던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을 떠올렸다. 그에 따르면 빅터 프랭클은 의미 치료를 통해 지극히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으라고 했다. "삶이 주는 시련이 있더라도 자신만의 의미를 찾았다면 그게 기적이 아닐까 싶다"라고도 전했다.

tvN '알쓸인잡' 캡처

이날 김상욱 교수는 산타클로스 신화에 대한 생각을 밝혀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이 신화에 모두가 왜 이렇게 열광적인지, 우리가 왜 지금도 아이들을 속이고 있는지, 이 이야기가 왜 받아들여졌는지 이게 놀랍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인류학자의 말을 떠올리며 산타 신화가 일종의 통과의례와 관련이 있다고 봤다. 통과의례란 개인의 지위에 변화가 일어날 때 행하는 의식이다. 김상욱 교수는 "인류에게는 어린이가 어른이 되는 통과의례가 있지 않냐"라며 "가만히 보면 이 산타클로스 신화가 통과의례적 성격을 다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비밀을 알게 되면 어른의 세계에 가까워진다고 본다. 우리가 뭔가 성인이 되기 전에 입시라는 고통의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는 그런 믿음이 깔려 있는 것 같다. '고생해야지, 어른 되려면 통과해야지' 그런 우리도 모르는 본능 같은 게 있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여 출연진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l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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