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전광인 3세트 듀스 만든 서브 "흐름 유지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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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원정길에서 귀중한 승점3과 승수 하나를 더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3세트 전광인 서브 때 비디오 판정 결과가 인으로 나왔고 이후 우리 선수들이 분위기에서 흔들려 듀스까지 허용했다"면서 "경기는 졌지만 3세트 듀스를 가져간 건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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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원정길에서 귀중한 승점3과 승수 하나를 더했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를 치렀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2, 3세트는 듀스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펼쳤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현장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승부처로 3세트를 꼽았다.
그런데 현대캐피탈은 1, 2세트를 따낸 뒤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한국전력에 내줬다. 최 감독이 상대에 내준 세트를 꼽은 이유가 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18-2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전광인 서브 순서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전광인은 이때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역으로 보면 3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줬다면 4세트 흐름이 우리쪽으로 안좋게 갔을 가능성이 컸다"며 "(전)광인이 서브 때 연속 점수를 내 듀스까지 갔던 게 결국 전체 경기를 볼 때 중요했던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광인은 3세트 서브에 대해 "사실 서브 감각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점수 차도 어느 정도 있어서 '연습 때 느낌으로 그냥 때리자'는 생각을 갖고 서브를 넣었다"며 "비디오 판독에서 인으로 판정돼 서브 에이스가 됐는데 이 부분이 컸다고 본다. 이때 감을 유지하자고 마음먹고 서브를 계속 넣었는데 연속 점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광인도 "3세트를 비록 내줬지만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따라갈 수 있었던 건 게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던 원동력이 됐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그는 "우리팀에게 응원을 보내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3세트를 끈질기게 따라붙어야했다"고 강조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3세트 전광인 서브 때 비디오 판정 결과가 인으로 나왔고 이후 우리 선수들이 분위기에서 흔들려 듀스까지 허용했다"면서 "경기는 졌지만 3세트 듀스를 가져간 건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사실 앞선 2세트 듀스 승부에서 우리가 세트를 내줬다면 오늘(23일) 경기가 쉽지 않겠다고 봤었다"며 "선수들이 고비에서 잘 버텨줬고 내게도 정말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
전광인은 "코트 안과 웜업존에 있던 선수들에게는 재미있는 경기는 아니었다"며 "정말 조마 조마했었다"고 웃었다. 그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22점을 올리며 제몫을 톡톡히 했다.
현대캐피탈은 앞선 경기였던 지난 18일 치른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7연승 달성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연패를 당하지 않고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8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홈 경기를 치른다. 반면 한국전력은 이날 패배로 6연패로 몰렸다.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연패 탈출 도전에 나선다. 권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받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 부담 크기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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