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과 청년 ‘회사 밖으로 출근’]⑤ 원격근무로 ‘수도권 일극화’ 대응…일본 지자체·기업도 동참
[KBS 청주] [앵커]
지방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과 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보는 KBS 충북의 보도 기획 순서입니다.
일본은 원격근무로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응하고 있는데요.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기업들도 원격근무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 9만 8천 명의 소도시 사쿠시.
인구를 늘리기 위한 주요 시책으로 원격근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원격근무하는 도쿄의 회사원들을 사쿠시로 끌어들이기 위해 매년 수백만 원의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쿠시의 인구 순 유입자는 306명으로 나가노현 19개 시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원격근무 이주 지원이 시작된 이후 인구 순 유입자는 85%가 늘었습니다.
[오기하라 아유미/사쿠시 이주교류추진과장 : "원격근무로 주 1, 2회만 도쿄에 가고 그 외엔 원격근무로 자택에서 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한 요인이 (사쿠시) 이주를 늘게 했다고 봅니다."]
일본 대기업들도 원격근무 확산에 손을 보태고 있습니다.
일본 내 직원만 18만 명을 거느린 통신 대기업 NTT그룹.
과거, 직원의 거주지를 회사 2시간 이내로 제한했던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보수적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필수 현장직을 제외한 모든 직원에게 원격근무를 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직원들이 지방에서도 일할 수 있도록 일본 전역에 500곳 가까운 위성 사무소를 만들었습니다.
[요시오카 이쿠로/NTT그룹 인사제도 총괄 부장 : "일하는 장소가 자유로워지면, 도쿄에 올 수 없던 젊은이들이 NTT의 일을 할 수 있게 되고, 도쿄에서 일하는 사람도 지방의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면 NTT에서 그대로 일하면서 (이주할 수 있습니다)."]
청년의 수도권 집중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원격근무를 제시하는 일본.
지난해 도쿄의 최중심지인 도쿄 23구 인구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만 4,800여 명이 줄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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