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이태원 분향소 방문 후 `빨간불 횡단`에 범칙금 납부

박양수 2022. 12. 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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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찾았다가 무단횡단 논란에 휩싸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경찰로부터 범칙금을 부과받았다.

총리실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한 총리가 횡단 보도 빨간불 횡단과 관련해 이날 경찰이 부과한 범칙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당시 한 총리가 분향소를 떠나 길 건너에 있는 차량에 탑승하러 가는 과정에서 빨간불이던 횡단보도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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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찾았다가 무단횡단 논란에 휩싸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경찰로부터 범칙금을 부과받았다.

총리실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한 총리가 횡단 보도 빨간불 횡단과 관련해 이날 경찰이 부과한 범칙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한 총리가 '앞으로 일정과 동선을 세심하게 살펴 법질서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서 경찰관 지시를 받긴 했지만, 경찰 판단에 따라 이날 다시 범칙금 통보를 받아 바로 납부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19일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예고 없이 찾았다가 사과를 요구하는 유족의 항의에 발길을 돌렸다.

당시 한 총리가 분향소를 떠나 길 건너에 있는 차량에 탑승하러 가는 과정에서 빨간불이던 횡단보도를 건넜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이 '한 총리가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 용산경찰서에 신고했다. 그는 국민신문고에 올린 민원 화면도 캡처해 첨부했다.

그에 앞서 유튜브에는 한 총리가 합동분향소 방문 뒤 차량으로 돌아가면서 길을 건널 당시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한 총리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러다가 취재진과 유튜버들이 주변에 몰리자 질문을 피하려고 횡단보도를 건넜다. 당시 보행신호는 빨간불이었다. 화면에는 주행하던 차량이 급히 서는 모습도 보인다.

국민신문고에 이를 올린 민원인은 해당 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도로교통법 위반을 보도한 언론사 영상은 충분히 증거 영상자료로서의 요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 총리는 행정부를 통할하는 중차대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안하무인으로 행동한 것에 대해 참으로 개탄스럽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적었다.

총리실은 지난 21일에는 한 총리가 현장 경찰관 지시에 따라 길을 건넌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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