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기초학력 향상 청사진…‘기대·우려’ 교차
[KBS 전주] [앵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전북은 물론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현상이 심각해졌는데요.
전북교육청은 내년에 기초학력을 높이겠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교육부가 내놓은 전국 중·고등학생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국어와 수학, 영어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많게는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북지역 학생들 학력 또한 그동안 전국 평균보다 높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학력 저하가 현실화됐다는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
전북교육청은 내년에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정확한 학력 진단을 위해 내년 3월, 초등 2학년부터 고등 1학년까지 전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고, 기초학력 미달로 판단되는 학생들은 보호자 동의를 거쳐 분기별로 3차례, 향상도 진단을 진행합니다.
다만, 첫 진단과 마지막 향상도 진단은 전 학생이 치르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신청 학교를 중심으로 학력 부진 학생을 도와줄 협력 교사와 강사, 백 명을 배치하고, 방과 후 수업을 통한 1대 1 학습 지원은 물론, 심리·정서적, 학습 태도 등을 지원할 통합 진단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서영민/전북교육청 초등교육과정 장학관 : "최소한의 성취기준을 충족하는, 살아갈 힘을 그리고 배울 수 있는 힘을 키워서 그 아이의 인권을 살려 나가고자…."]
하지만, 학력 부진 학생이라는 낙인 우려가 있는 데다, 진단 검사에 강제성도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진단평가 전수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은 폭력적인 행정이고요. 학교와 교사들의 자율성은 도교육청은 존중해야 합니다."]
전북교육청이 내놓은 기초학력 향상 청사진이 일선 교육 현장의 반발을 잠재우고 학력 증진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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