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尹 정부 망나니 칼춤"...與 "떳떳하면 조사받아라"

[앵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망나니 칼춤을 추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그렇게 떳떳하다면 조사를 받으라고 되받아쳤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검찰의 소환 통보를 '야당 파괴'로 규정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던 이재명 대표는 발언 수위를 더 끌어 올렸습니다.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현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파렴치한 야당 파괴 조작 수사의 최전선에서 당당히 맞서고 싸워 이기겠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꺼내 들며 검찰 수사의 형평성 문제를 에둘러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 조사받을 거냐를 먼저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당 지도부도 힘을 보탰습니다.

예산안 협상이 한창 진행되던 시점에 제1야당 대표에게 소환장을 보낸 건, 악의적인 정치공세라고 몰아붙였습니다.

다만, 오는 28일로 잡힌 소환 일자에 이 대표가 직접 나갈지를 놓고는 여전히 당내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반발을 '적반하장' 행태로 규정하며 발끈했습니다.

검찰을 탓하기 전에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라고 꼬집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스스로를 한번 되돌아보시고 차분하게 거울을 한번 쳐다보시는 본인의 현주소 본인의 자화상을 한번….]

특히, 성남 FC만큼 기업 후원금을 수십억 원씩 받는 구단이 어디 있느냐며 민원 해결 대가로 광고비를 받았다면 '제3자 뇌물수수'가 명백하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렇게 떳떳하다면 검찰에 직접 나가 조사받으라고 압박했습니다.

관련 의혹에 대해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이 대표의 주장 역시 반박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난해 분당경찰서는 아무런 강제 수사 없이 서면 조사만 하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제대로 된 수사 없이 무혐의가 됐습니다.]

성남 FC 의혹 외에도 대장동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 대표를 겨냥한 다른 검찰 수사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수사 전선이 확대될수록, 여야의 공방은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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