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개인정보 유출’ 경북대, 사태 축소만 급급
[KBS 대구] [앵커]
지난 달 경북대 홈페이지에서 학내 구성원의 개인 정보가 대량 유출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당시 대학 측은 추가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출된 정보가 더 나오고 있는데다 보이스피싱 등 추가 피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대 재학생인 박대성 씨는 지난달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경북대 홈페이지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혹시나 했던 우려는 일주일쯤 뒤, 학교측의 문자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자신의 개인정보 역시 전화번호와 집주소, 사진 등 10가지나 유출됐다는 겁니다.
이후 알 수 없는 전화가 크게 늘었습니다.
[박대성/경북대학교 재학생 : "(학교가) 알리기보다는 숨기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설마 내 개인정보가 (새어)나가서 전화가 오는 건가 괜히 더 의심가기도 하고 걱정되고."]
대학 측은 재학생 2명이 교내 정보시스템에 무단 접속해 개인정보를 PC에 다운로드 받았고, 외부로 새어나간 정황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 교육부 조사 결과 재학생 외에 졸업생과 특정 연도의 수시모집 지원자까지 유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대학 측 해명과는 달리 유출사고 이후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계정 해킹, 해외 결제 시도 등이 발생했다는 2차 피해 정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2차 피해 우려가 걱정이 된다. 그거에 대해 민원을 접수하고. (민원인들이) 주장한 내용들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하지만 경북대는 사태 축소에만 급급한 모양새입니다.
[경북대 관계자/음성변조 : "(비밀번호는) 전혀 알아볼 수 없는 특수 코드같은 걸로 (유출됐고). 외부로 유출된 부분은 아직까지 확인되고 있지 않아서 통합정보시스템 비밀번호 좀 복잡한 걸로 바꾸시든가 해서."]
경찰은 개인정보를 유출한 재학생 2명을 입건해 접속 기록과 정확한 피해 규모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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