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감 예산 원상복구…예결위원 이해충돌 논란
[KBS 대구] [앵커]
경북도의회가 경주엑스포의 내년도 예산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한 예결위원의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상임위가 삭감한 경주엑스포 예산을 해당 의원이 주도해 원상 복구시켰는데, 알고 보니 이 의원의 가족회사가 엑스포로부터 해마다 홍보비를 받고 있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주 엑스포가 방문객을 늘리고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며, 민간 콘텐츠 운영 사업비로 요구한 내년도 도비는 19억 원.
이를 두고 경북도의회 상임위는 경주엑스포와 문화관광공사가 내년 상반기 통합되는 변수를 감안해 5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삭감 부분은 내년 추경심사에서 다시 들여다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예결위 심사에서 A의원이 주도해 전액 원상복구했습니다.
[A의원/경북도의회 예결위원/음성변조 : "열심히 하는 직원들한테 용기도 주고 좀 더 활성화시켜야 안 되겠나. 통합될 때는 되더라도 직원들은 다 열심히 일하고 있거든요."]
문제는 A의원의 가족회사가 해마다 4백여만 원씩 경주 엑스포로부터 홍보비를 받는 점입니다.
이 회사는 인터넷 언론사로, A의원의 배우자가 발행인, 동생이 편집인, 그리고 두 딸이 기자로 있습니다.
예결위원이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는 공기업에 유리하도록 예산심사를 했다며, 의회 안에서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동업/경북도의원/지난 19일 : "공직자윤리법이나 이해충돌방지법에도 위배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거든요. 자기 이해관계와 상충되는 내용이, 안건이 있을 때는 거기에 대한 발언을 해서도 안 됩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도, 해당 사안이 이해충돌이나 부정청탁에 해당하는지 법적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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